한국일보

코리아위크 섬유조형전 ‘바느질로 그리다’ 개막

2018-10-03 (수)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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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그려’낸 ‘그리움’

▶ 10월 한 달간 총영사관서 전시

코리아위크 섬유조형전 ‘바느질로 그리다’ 개막

1일 SF총영사관에서 코리아 위크 첫 행사인 ‘바느질로 그리다’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임미란 작가(가운데 왼쪽)와 박준용 총영사가 개막식에서 시루떡을 자르는 모습.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주최하는 ‘코리아 위크’ 첫 날 행사인 ‘바느질로 그리다’ 섬유조형전이 막을 열었다.

1일 총영사관에서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서 박준용 총영사는 “올해 코리아 위크 첫 행사의 막이 올랐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민관이 공동으로 기획을 맡아 의미가 깊다”고 한 주간 열릴 한국 문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하루 80~100명의 민원인이 방문하는 총영사관에 아름다운 전시를 유치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지역 전통 비단 손바느질 공예 모임인 ‘베이 스티쳐스(Bay Stitchers)’에서 기획, 출품한 이 전시에는 16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총 18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베이 스티쳐스에서 손바느질 교습을 담당하며 이번 전시 기획을 총괄한 임미란 작가는 “조각보를 만드는 작은 클래스에서 여러 작품을 만들다 보니 단독 전시회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이민 생활로부터 느꼈던 그리움과 추억, 새로운 희망과 다짐 등 개인적 이야기들을 녹여낸 작품들에 많이 공감해 주시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2007년 도미해 현재 산호세에 거주 중인 이수미 작가는 “작년 코리아 위크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을 연 데 이어 올해는 전시회를 가질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또 “작품의 소재는 모두 한국 전통 비단으로 일반 퀼트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빛의 투과, 손바느질의 스티치와 실 색상 하나하나 등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전시를 기다려 왔다는 하태경 씨는 “간혹 아시안 뮤지엄에 작은 조각 보자기가 전시된 적은 있지만 한국 비단으로 만든 예술품으로만 이뤄진 전시는 SF에 40여 년 거주하는 동안 처음”이라는 감상을 밝혔다.

한국 전통의 미를 널리 알릴 이번 전시는 10월 한 달간 총영사관에서 계속된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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