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기 SF한인회장선거 ‘한우회’가 선관위 맡기로

2018-10-03 (수)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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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분 양측 모두 수용

▶ 선거는 11월 중순경

차기 SF한인회장 선거는 한우회(전직 SF한인회장 모임)가 맡기로 합의했다.

김상언 한우회장은 “지난 29일 낮 12시 SF산뽀식당에서 한우회 모임을 갖고 차기 SF한인회장 선거를 논의했다”면서 “SF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빨리 31대 한인회를 출범시키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된 김상언 한우회장은 “전직 SF한인회장들 중심으로 선관위가 조직될 것”이라며 “선거는 11월 중순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모임에는 김상언 회장을 비롯해 김관희, 이정순, 오재봉, 박병호, 유근배, 전일현 전 회장이 참석했다.

지난달 19일 강승구 회장이 한우회로 선관위 권한을 위임<본보 9월 20일자 A3면 보도>하면서 한우회로 힘이 실린데 이어 29일 오후 이사회측도 김상언 회장과 만남을 가진 뒤 한우회로 선관위 권한을 위임했다.

회장 해임의 적법성을 주장하며 별도의 선관위를 구성하겠다고 예고했던 이사회측의 배영진 회장대행은 “SF한인회를 이끌었던 전직회장들이 한인회 화합을 위해 나서주신다는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한인회 정상화를 바라는 진의를 느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배영진 회장대행, 조성호 수석부이사장, 이사회측이 내정한 홍성호 선관위원장(29대 수석부회장), 오재봉 전 회장이 참석했다. 이로써 진통이 예상됐던 차기회장선거는 순항을 타게 됐다.

김상언 한우회장은 “31대 차기회장선거는 SF한인회 정관에 명시된 그대로 실시될 것”이라면서 “출마자격, 투표소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양측 분란으로 한인회에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속히 31대 한인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전직회장들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SF한인회는 지난해부터 이사회측이 강승구 회장의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사회와 집행부가 나눠졌고, 올 3월 임시총회를 거쳐 회장을 해임했으나 회장측이 이 자체가 불법이라고 맞서왔다.

한편 2-3명 후보군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SF한인회장 선거가 경선이 될지도 관심사다. 28대 전일현, 토마스 김 후보 경선 이후 29대 토마스 김, 30대 강승구 회장은 무투표 당선됐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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