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포볼서 1승3패 후 오후 포섬서 파죽의 4연승
▶ 몰리나리-플리트우드조, 첫날 유일하게 2연승 출발

유럽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오후 포섬 매치에서 압승을 거둔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제42회 라이더컵 첫날 경기에서 미국이 유럽에 첫날 전적 3승5패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오후 포섬에서 4개 매치를 싹쓸이 당하는 충격을 맛보며 앞서 이날 오전 포볼에서 확보한 우세(3승1패)를 다 까먹고 말았다. 6년 만에 라이더컵 무대에 복귀한 우즈는 패트릭 우즈와 팀을 이뤄 나선 오전 포볼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해 8년 만에 라이더컵 승리를 최소한 하루 뒤로 미뤄야 했다.
28일 프랑스 파리의 르 골프 내셔널 알바트로스코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미국은 오전 포볼 4개 매치에서 3승1패를 거두며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이어 벌어진 오후 포섬에서는 유럽팀의 맹반격에 4개 매치를 모두 완패해 첫 날 경기를 3-5로 뒤진 채 마쳤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땅에서 벌어진 라이더컵 승리를 노리는 미국은 충격을 딛고 빨리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첫날 오전 포볼(2인 1조의 팀이 각자의 볼로 플레이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홀 스코어로 삼는 것)에선 미국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가장 먼저 승전보가 날아온 것은 2번 매치였다. 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과 릭키 파울러 팀은 유럽의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조를 4&2(2홀 남기고 4홀 차)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미국에 승점 1을 안겼다. 잔슨-파울러는 전반을 이븐으로 마친 뒤 후반에 4홀을 따내 승부를 끝냈다.
이어 1번 매치에서 엄청난 행운을 타고 두 번째 승전보가 날아왔다. 미국의 브룩스 켑카-토니 피나우는 유럽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욘 람(스페인) 조를 상대로 짜릿한 1홀차 역전극을 펼쳤다. 켑카-피나우는 전반까지 2홀차로 끌려갔고 15번홀까지도 1홀차로 뒤졌으나 16번홀(파3)에서 물에 빠질 듯 하던 피나우의 티샷이 그린 주변을 보호한 나무 보드에 맞고 하늘 높이 튀었다가 홀컵 3피트 옆에 안착한 덕에 홀을 따내는 행운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18번홀에서 켑카의 파로 이날 첫 리드를 잡은 것이 그대로 승리로 연결됐다.
미국은 3번 매치에서도 저스틴 토머스-조든 스피스가 폴 케이시-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조를 1홀차로 뿌리치고 신나는 3연승을 이어갔다. 토머스-스피스는 전반에 스피스의 버디 3개에 힘입어 3홀차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들어 11, 12, 13번홀을 내리 뺏겨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15번홀에서 이번엔 토머스의 버디로 재차 리드를 되찾은 뒤 이후 그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유럽은 오전 마지막 4번 매치에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가 우즈-리드 조를 3&1(1홀 남기고 3홀 차)로 꺾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리드 조는 9,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2홀 차로 앞서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곧바로 11, 12번홀에서 몰리나리의 연속 버디에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유럽은 15, 16번홀에서 플리트우드의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은 뒤 17번홀에서 몰리나리가 끝내기 버디를 터뜨려 매치를 끝내며 오전 포볼에서 유럽이 영봉당하는 것을 막아냈다.
이어 벌어진 오후 포섬 경기에선 유럽이 파죽지세로 4개 매치를 휩쓸어 오전의 열세를 한 방에 만회했다. 1번 매치에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로즈 조가 잔슨-파울러 조를 3&2로 가볍게 제압했고 이안 풀터(잉글랜드)-맥킬로이도 2번 매치에서 미국의 버바 왓슨-웹 심슨 조를 4&2로 완파했다. 3, 4번 매치는 유럽의 일방적 압승이었다.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알렉스 노렌(스웨덴) 조는 필 미켈슨-브라이슨 디섐보 조를 상대로 전반에만 7홀차 리드를 잡은 끝에 5&4로 싱거운 승리를 따냈고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가 토머스-스피스 조를 역시 5&4로 대파하면서 포섬 세션을 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이 세션을 휩쓴 것은 1989년 이후 29년만이고 특히 포섬 세션을 싹쓸이한 것은 라이더컵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