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서 강력범죄,재산범죄 20% 이상 증가
▶ 오클랜드,SF 등은 재산범죄 부문 늘어나
미 전역에서 지난 2년 연속 강력범죄 발생이 늘어나면서 베이지역 내 주요 한인 밀집 도시들에서의 주요 범죄 발생건수도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리치몬드 등 범죄가 빈번하기로 악명높은 지역들에서는 강력범죄가 대체로 감소했으나 재산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사우스베이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범죄 발생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수사국(FBI)이 전국 1만3,007개 지역 경찰의 범죄 발생 통계를 근거로 발표한 ‘2017년 연례 범죄통계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지역 주요 한인 밀집 도시들의 강력범죄 발생수가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살인·강도·강간·폭행 등을 합친 강력범죄의 경우 SF시가 총 6,301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1.8%의 증가를 보였고 오클랜드시는 5,521건으로 지난해보다 8.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오클랜드 경찰국은 2012년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취약계층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래 6년 연속 강력범죄가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주택침입 절도와 차량 절도 및 일반 절도를 포함하는 재산범죄 발생건수는 오클랜드서 25,422건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SF서는 54,356건으로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클라라, 레드우드 시티, 팔로알토 등 실리콘밸리 지역 도시들에서는 대체로 강력범죄 증가율이 2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산호세에서는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메다에서는 지난해 강력범죄가 67.5% 증가했고 산라몬(43.%), 월넛크릭(34.6%), 몬트레이(25%)에서도 강력범죄 건수가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강력범죄가 두 자리수 이상 비율로 하락을 기록한 한인 밀집 거주지는 헤이워드(-10.8%), 데이비스(-13%), 산라파엘(-22.1%) 등이었다.
재산범죄 발생건수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가율은 산타클라라(28.6%)에 이어 서니베일(25.3%), 팔로알토(24.2%), 산라몬(18.3%) 등의 순으로 높았고 이들 지역에서는 강력범죄 증가율 역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나파(-14.3%), 리버모어(-13.4%), 유니언시티(-11.1%) 등의 순이었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강력범죄 발생률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구 대비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클랜드(7.3%), SF(6.9%), 버클리(5.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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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