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전역 19개 카운티 돌며 100만 달러 절도 행각

산타로사의 애플스토어에서 CCTV 화면에 포착된 도둑들. [산타로사 카운티 경찰국]
가주 일대에서 애플스토어를 돌며 진열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고가 제품을 순식간에 싹쓸이하는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온 17인조 일당 중 8명이 검거됐다.
28일 AP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하비에르 베세라 가주 법무장관은 "주내 19개 카운티에서 21건의 애플스토어 절도 범행을 저지른 17명 중 8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 일당이 애플스토어에서 훔친 제품의 가격은 1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 법무부는 말했다.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절도범들의 대담성이 드러난다.
프레즈노의 애플스토어에서는 후드티를 입은 남성 4명이 인파로 북적거리는 매장에 뛰어들어온 뒤 다른 고객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이폰, 맥북 등을 닥치는 대로 수거해 품에 안고 뛰쳐나오는 장면이 찍혔다.
이 매장에서는 불과 30초 만에 26개 애플 제품, 2만7천 달러어치를 도둑맞았다.
직원들이 다른 고객을 응대하느라 잠시 눈을 뗀 사이에 물건을 훔쳐 사라지는 바람에 미처 신고할 틈도 없었다고 한다. 고객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넋을 놓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지난 23일 산타로사의 애플스토어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3만5천 달러 상당의 물품이 도난당했으며 몇 주 새 베이지역에서는 벌링게임, 월넛크릭, 코르테 마데라 등 여러 도시들에서 이같은 범행이 이어졌다.
베세라 장관은 "조직적인 소매점 절도는 사업체 운영자에게 엄청난 재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까지 이를 전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