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전역서 증가 추세
▶ 차량 파손,인명 피해 위험
가주에서 차에 야생동물이 치여 죽는 ‘로드킬’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 도로들에서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로 산길을 주행하다 갑자기 사슴이 튀어나와 부딪히게 되면 사슴이 죽거나 다칠 뿐 아니라 차에도 큰 손상이 가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주에서 야생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차량 피해액은 지난해 3억7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2016년의 피해액 역시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로드킬로 인한 차량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까지 3년 간 보고된 충돌 건수는 19,800건에 달한다.
동물과 충돌하는 사고는 가주에서 지난해 6,600여 건 발생해 지난해 12명이 사망했으며 44명이 중상을 입었고 224명이 경상을 입었다.
가주 전체에서 SF와 산호세를 연결하는 I-280 23마일 구간이 이런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린 카운티를 지나는 101하이웨이 28마일 구간이 그 뒤를 이었고, 알라메다 카운티 13번주로와 오클랜드-월넛크릿 24번하이웨이 구간, 산호세-페어필드 I-680 구간에서도 로드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저 쉴링 도로생태연구소(Road Ecology Center) 소장은 가주에서 연간 로드킬로 죽는 동물은 약 3천 마리로, 보고되지 않거나 도로를 벗어나서 죽는 숫자까지 합하면 훨씬 많다고 밝혔다. 또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관할 도로에서만 로드킬이 공식 집계되는데 이는 전체 도로의 10%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체 충돌사고 중 88%는 뮬사슴이 차지했고 코요테와 흑곰, 멧돼지 등이 뒤를 이었다. 흑곰은 2016년 89마리, 지난해 170마리가 차에 치였고 마운틴라이언은 2016년 44마리, 지난해 64마리가 치였다. 다람쥐, 스컹크 등 작은 동물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쉴링 소장은 “야생동물들은 차도에 대한 본능적 인식이 없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주 차원에서 도로변 울타리 등 설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큰 짐승과 부딪히면 차가 크게 파손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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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