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까지 주택 8,000여채 늘어
▶ 현재 출입구는 베이브리지가 유일
트레져아일랜드에 대규모 개발 계획이 실시됨에 따라 이에 따른 대중교통 시스템 확충 계획이 발표됐다.
현재 600세대 가량이 거주하고 있는 트레져아일랜드에는 부지 대부분이 옛 병영과 군사 시설, 창고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거나 빈 공간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다.
트레져아일랜드 개발 계획은 예산 15억달러 규모로 2개사가 참여해 2016년에 공사가 시작됐다. 2035년까지 주택 8,000여 채가 새로 들어서 시장 부동산가 이하로 공급될 예정이며 그 밖에 호텔과 공원, 상업용 및 오피스 빌딩 건설이 계획돼 있다.
그러나 육로로는 베이브리지를 통해서만 통행이 가능한 트레져아일랜드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정체가 심하다.
이에 SF카운티 교통국은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중교통편 마련 대책을 발표했다. 카운티 교통국에 따르면 향후 3년간 트레져아일랜드 개발업체들이 페리 터미널을 건설해 30분 간격으로 SF의 엠바카데로까지 페리가 운행하도록 하고, 이스트베이 지역까지 30분 간격으로 AC트랜짓 버스 운행을 시작해 간격을 10분까지 단축시킬 계획이다.
또 SF시 트랜스베이 터미널에서 뮤니 버스를 더 늘려 2021년까지 10분에서 15분 사이 간격으로 운행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SF에서 트레져아일랜드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뮤니 25번 버스가 유일하다.
트레져아일랜드 주민들에게는 월 125~150달러 가격에 대중교통 이용권을 판매하고 저소득층에는 하루 1회 왕복 요금을 면제할 계획이다. 또 톨비와 파킹비를 최대 3.5달러까지 부과해 버스와 페리 서비스 운영비를 충당하는 안도 포함됐다. 이같은 계획안은 오는 11월 SF시의 승인을 통해 시행된다.
최종적으로는 유동인구의 절반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각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운영 비용을 충당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SF카운티 교통국은 밝혔다. 트레져아일랜드 주민들은 대중교통 확충이 계획되고 있다는 소식을 반기면서도, 주거 개발이 그보다 일찍 진행돼 교통난이 더욱 심해질 까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일 아침 리치몬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하는 아모르 알리 씨는 “최대 두 시간까지도 걸린다”며 “이보다 교통난이 심해지면 보트를 사든지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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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