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엘니뇨 돌아올 듯

2018-09-22 (토)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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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겨울 베이지역 강수량 예측 어려워

엘니뇨 돌아올 듯

엘니뇨 현상. [사진 NOAA]

기상학자들은 이번 겨울에 엘니뇨의 영향으로 SF 베이지역에 엄청난 비가 내릴 수도 있고 다른 지역은 매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지만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기상과학자 미셀 로렉스는 “현재로서는 이번 겨울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지, 평년수준일지, 혹은 평년보다 적은 비가 내릴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의 기상전문가인 마이크 앤더슨도 “좀더 시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들어 봐야 겨울 날씨 예측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직은 이번 겨울의 엘니뇨 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태평양의 해수온도가 이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엘니뇨라고 하며, 반대로 이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올 연말까지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7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현재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열대 태평양의 바닷물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리고 더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는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30%,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떨어져 라니냐가 발달할 가능성은 0%라고 발표한바 있다.

국립해양기상청(NOAA) 역시 현재 열대 태평양의 해수온도가 정상이지만 가을에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50-55%, 겨울에는 65-70%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엘니뇨 현상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는 해수면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는지에 달려 있는데 현재로서는 온도상승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 겨울 날씨 예측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들어 엘니뇨 그 자체만으로는 강수량 예측이 어려워진 것도 겨울 날씨 예측이 어려워진 또다른 이유이다.

‘골든게이트 기상서비스’라는 사설 기상예보서비스 기구를 운영하는 잔 널은 “엘니뇨가 오면 북가주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1982-1983년은 엘니뇨 현상이 강했고 강수량 역시 평년 이상이었다.

그러나 1950년 이래 2015-2016년은 가장 엘니뇨 현상이 강했지만 강수량은 평년 이하였다.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가주의 강수량은 엘니뇨와 상관없이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1950년 이래 25번의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지만 강수량이 많아진 경우는 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는 “기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적도 해수면 온도의 변화뿐 아니라 북극진동 등 다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엘니뇨가 여전히 기후변화에 중요한 요인이지만 다른 요인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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