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라베라스 댐 완공으로 지진 대비 완료

2018-09-22 (토)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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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간 8억달러 들어가

칼라베라스 댐 완공으로 지진 대비 완료

거의 공사가 끝나가는 칼라바라스 댐 전경 [SF 공공유틸리틴 위원회]

산타클라라 카운티와 알라메다 카운티 경계에 위치한 칼라베라스 댐 완공으로 7.2 지진이 발생해도 댐이 파괴돼 저수지 물이 인근 지역으로 범람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15년 전 토목 엔지니어들은 680번 도로 남쪽에 위치한 칼라베라스 저수지의 안전진단을 한 결과 저수지의 댐이 내진설계로 만들어지지 않아 로마 프리타 지진과 같은 대지진이 올 경우 댐이 파괴돼 30피트 높이의 저수지 물이 프리몬트 지역으로 범람할 위험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칼라베라스 단층대가 저수지 아래를 가로지르고 있는데 1925년에 건설된 댐이 현대적 내진설계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칼라베라스 댐은 4억달러 공사비가 들어가고 3년 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 중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화석이 상당수 발견되었고 화석발굴에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 결국 공사비가 8억달러로 두 배로 늘어났고 이제야 완공된 것이다.


발굴된 화석 중에는 2천만년 전 신생대에 바닷가였던 이곳에 살았던 50피트 길이의 메가로돈상어의 이빨, 20개의 고래 화석, 그리고 야자수 화석들이 포함돼 있다. 이 화석들은 UC 버클리 화석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화석발굴과 더불어 또 하나의 성과는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베이지역에 원활한 물공급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공급은 오래된 헤츠헤치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만일 로마리타 지진과 같은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270만 주민에게 60일 동안 물공급이 중지될 위험성이 매우 컸다.

2002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목공사를 하고 공사비 충당을 위해 수도비를 3배로 올리는 안을 주민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이 토목공사에 50억달러가 들어갔고 칼라베라스 댐 공사가 이 토목공사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이다.

이번 공사로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주민들은 긴급사태에 보다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SF 공공유틸리티 위원회 관계자는 말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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