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케이블카 요금징수 허술

2018-09-22 (토)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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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명 중 1명은 ‘무임승차’

SF시의 명물 케이블카의 요금 징수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장수사 형식으로 진행된 시 자체 조사 결과 약 100건의 운행 중 24건에서는 케이블카 운행요원이 요금을 징수하지 않거나 지불증명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6건 가운데서도 요금을 징수했으나 거스름돈이 제대로 지불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출발 지점에서 요금을 걷었더라도 도중에 탑승한 이들은 요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100건의 운행에서 277명분의 요금이 걷히지 않아 총 1,939달러의 손해가 발생했으며 이는 운행 1건 당 20달러 꼴로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동 조사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결과로, 작년에는 100건의 운행에서 593명분의 요금이 징수되지 않았다.

여러 형태의 무임승차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간대는 평일 오후 6시에서 자정 사이의 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SF도시교통국(MTA)는 내년 가을까지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현금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불 체계를 개편할 예정에 있다.

이미 파월역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의 경우 클리퍼 카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요금 지불이 이뤄지고 있고, 뮤니모바일 앱을 통해 지불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작년 한 해 케이블카 탑승요금 수입은 1,500만달러로 운행에는 연 6,210만달러가 소요된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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