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빈 윌리엄스 메도우 정식 오픈

2018-09-21 (금)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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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게이트 파크 구 샤론 메도우

로빈 윌리엄스 메도우 정식 오픈

골든 게이트 파크내 로빈 윌리암스 메도우의 모습.[사진 SF 크로니클]

골든게이트 파크 내에 샤론 메도우로 불리우던 곳이 2014년 사망한 전설적 코미디언 로빈 윌리엄스를 기리기 위해 로빈 윌리엄스 메도우로 이름을 바꿨다.

명명식은 코미디의 날 38주년인 15일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이루어졌다. 로빈 윌리엄스는 코미디의 날 지지자였고 행사에도 자주 참여했었다.

로빈 윌리엄스는 2014년 8월 11일 캘리포니아 티뷰론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사인은 자살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졌으며, 부인인 수잔 슈나이더는 윌리엄스가 파킨슨병 초기 단계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1951년생인 윌리엄스는 1977년 TV 드라마 ‘래프 인(Laugh-In)’을 통해 데뷔한 이후. 1980년 영화 ‘뽀빠이’로 할리우드에 입성해 ‘굿모닝 베트남’(1987), ‘후크’(1992),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쥬만지’(1996), ‘천국보다 아름다운’(1998), ‘에이아이’(2001), ‘인썸니아’(2002), ‘어거스트 러쉬’(2007) 등 7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활약했다. 특히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 Carpe Diem)’이라는 명대사를 남긴 ‘죽은 시인의 사회’(1989)에서는 명문고 학생들에게 자유와 낭만을 가르치는 존 키팅 선생을 연기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로빈 윌리엄스 메도우 정식 오픈

로빈 윌리암스.[AP]

윌리엄스는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남우주연상을 4회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3차례 올랐으나 오스카 트로피와는 유독 인연이 없다가, 1998년 ‘굿 윌 헌팅’(1997)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미국 배우 조합상 2회, 그래미상 3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망 후인 8월 25일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SF 공원관리위원회는 작년 12월 샤론 메도우를 로빈 윌리엄스 메도우로 바꾸기로 전원찬성 의결했다. 마린 카운티의 래인보우 터널도 로빈 윌리엄스 터널로 이름을 변경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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