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트 ‘빅 원’ 대비 보강공사

2018-09-21 (금)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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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차 시간 늦춰져...4년간 예정

바트에서 대규모 지진에 대비해 터널과 선로에 보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 오전 운행시간이 변경된다.

바트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 근처를 지나며 헤이워드 지진대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89년 발생한 ‘로마 프리에타’ 지진에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당시 진앙은 오클랜드에서 60마일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바트 측은 ‘빅 원’ 발생 시 해저 터널에 균열이 생겨 침수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내년 2월부터 4년에 걸쳐 보강공사를 시행한다. 이에 첫 차 운행 시간이 오전 4시에서 5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


바트 측 엔지니어들이 구상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헤이워드 지진대에서 규모 7.25의 지진 또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 규모 8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SF베이를 지나는 해저 구간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헤이워드에서 규모 7.5 지진 또는 샌안드레아스에서 규모 8.2 지진이 발생할 경우 승객들이 비상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경우 발생할 지 모를 터널 내 침수에 대비해 보강 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첫 차 시간이 늦춰짐에 따라 일부 업종 종사자들의 출근길에 불편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바트 측은 12개 역에서 오전 3시50분부터 오전 4시40분까지 버스 운행을 실시한다.

SF의 베이커리에서 제빵사로 일하는 엘리 탄데타 씨는 매일 5시에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플레전트 힐에서부터 버스로 출근하게 되면 6시에나 매장에 도착하게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SF로 출근하는 호텔 근로자들 가운데도 이른 오전시간 근무하는 이들이 통근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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