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린카운티 산불 PG&E 장비가 원인

2018-09-14 (금) 12:00:00 안재연 기자
크게 작게
지난 10일 밤 마린카운티에서 발화한 ‘어빙 파이어(Irving Fire)’의 발화 원인은 PG&E 전선이라고 12일 카운티 소방국이 발표했다.

12일 오전 8시반 기준 어빙 파이어는 152에이커를 태우고 45% 진화됐으며 인근 지역에 내려진 대피령이 모두 해제됐다. 마린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건물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불은 10일 오후 7시께 마린카운티 새무엘 테일러 주립공원(Samuel P. Taylor State Park)에서 일어났으며 험한 지형에 관목이 빽빽이 자라있어 소방관들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지난달 31일 가주 상원은 PG&E에 발화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지난 해 발생한 여러 건의 노스베이 지역 화재 피해 보상을 위해 회사가 요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SB 901)을 통과시켰다. 곳곳에서 ‘PG&E 구제법안(bailout)’이라는 비판이 일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면 회사가 파산 위기에 몰렸을 것이라고 변호했다.

이에 대해 몇몇 소비자단체는 “PG&E는 회사 수익이 위협받을 때마다 항상 파산을 빌미로 위협한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의원들은 20여 년 전 PG&E가 실제로 파산신청을 했으며 납세자들이 인상된 요금을 납부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PG&E측은 법안(SB 901)이 통과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산불 피해자 지원과 산불 예방, 납세자 보호 및 가주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위한 상식적인 해결방안”이라며 법안을 지지한 의원들에 감사를 표했다.

<안재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