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시 소유 부지에 당국의 승인 없이 노숙자 수용을 위한 캠프를 설치했다.
‘홉 빌리지(Hope Village)’라는 이름이 붙은 이 노숙자 캠프는 11일 문을 열어 노숙자들에게 샤워와 식사, 수면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자원봉사자 그룹은 앞으로 산타클라라카운티 전역에 노숙자 7,000여 명이 생활할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산호세 공항 부근 주차장에 캠프를 설치해 7명의 노숙자를 수용했다.
이 풀뿌리 운동을 주도한 앤드류 르니에르 씨는 노숙자들이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되찾고 일을 찾아 자립하는 데에 안정적인 생활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캠프가 자리잡은 러스 스트릿과 맥킨리 스트릿 부근 부지는 가주 고속도로순찰대(CHP) 관할 구역이다.
이들에게는 72시간이 유예로 주어지며 법적으로 72시간 이후에는 CHP가 퇴거 명령을 내릴 수 있으나 산호세 CHP측은 이들이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데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산호세 시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탬 응우옌 시의원은 “옳은 방향으로의 전진이며 누군가는 나섰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주 상원에서는 미사용 가주교통국(Caltrans) 부지를 도시들이 월 1달러로 임대해 임시 숙소 설치에 사용하게 하는 법안(SB 519)를 통과시켜 주지사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
<
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