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새 콩코드 5.5%,리치몬드 4.8% 인상 ...실리콘밸리 지역은 대부분 3-4%대 올라
▶ 최신건물 렌트컨트롤 적용 발의안 통과 주목
사우스베이보다 EB 도시들의 아파트 렌트비가 1년새 더 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아파트먼트리스트(Apartment Lis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대비(2018년 8월 기준) 콩코드 렌트비 인상률이 5.5%로 베이지역 중 최고를 기록했다 <표 참조>.
그 뒤를 이어 리치몬드가 4.8% 뛰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지역의 높은 렌트비를 피해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이들이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됐다. 콩코드는 샌프란시스코 수준으로 렌트비가 치솟았다.
베이지역 중 인구가 세번째, 네번째로 많은 오클랜드와 프리몬트도 각각 3.7%, 2.6%로 뛰었다. 오클랜드 2베드룸 아파트 중간가는 2,267달러로 전년대비 4% 인상됐고 샌프란시스코 2베드룸 아파트 중간가는 1.1% 뛴 3,100달러를 기록했다. 산호세 2베드룸 중간가도 2.4% 상승한 2.640달러였다.
애플, 페이스북 등 테크기업들이 일자리수를 늘린 실리콘밸리 지역은 3-4% 인상률을 보였다. 이중 서니베일이 4.3%로 가장 큰폭 증가했고 쿠퍼티노, 밀피타스가 3.7%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먼트리스트 주택경제학자 크리스 살비아티는 “베이지역 렌트비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세입자들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주택 위기는 베이지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와 주택 건물주들이 렌트비를 급격히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렌트 컨트롤 규제를 최신 건물까지 확대하자는 내용의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프로포지션 10)이 오는 11월 선거 표결에 올렸으나 부동산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발의안은 1995년 이후에 건립된 아파트나 주택의 렌트비 인상에 상한선 규제를 두지 못하도록 하는 코스타-호킨스법을 폐지시키고, 각 지방 정부가 자율적으로 렌트 컨트롤 규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방 정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부동산 신축 의욕을 꺾어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주택가격은 더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자금 기록에 따르면 이 발의안을 무마하기 위해 건물주와 투자자들이 약 2,200만달러를 모금했으나, 렌트컨트롤 지지자들은 그의 절반 정도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메시징 앱 블라인드(Blind)가 실리콘밸리 테크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명 중 2명만 베이지역 주택을 살 여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7월 베이지역 주택중간가는 89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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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