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 노숙자 밀집지역 화재

2018-09-13 (목) 05:52:18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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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880번 하이웨이 부근 노숙자 밀집지역에서 새벽에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2시40분 이스트 12번가 2200블락 부근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길이 빠르게 번져나가며 약 1시간 사이에 노숙자 텐트 15채와 조립형 판잣집 등이 전소됐다.

이 화재로 노숙자 37명이 대피했으며 불길이 35피트 높이까지 치솟으며 인근 교각이 불에 그을렸다.


한순간에 숙소를 잃어버린 노숙자들은 망연자실했다. 타 시(43) 씨는 화재 발생 당시 자리를 떠나 있다가 돌아와보니 텐트가 모두 불타있었다고 했다. 그는 “1년째 여기 살았는데 지금 입은 옷 말고는 가진 것을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또 “가뜩이나 여기서는 폭력도 자주 발생해 살기가 어려운데 이제 이런 일까지 생겼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 데브리스 시 행정 보좌관은 시에서 오는 11월께 시행될 재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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