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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생

2018-09-11 (화) 김성구 / 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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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생

김성구 / 참치과 원장

손실된 치아와 주변조직을 재생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결국 신이 창조한 것을 어떻게 흉내를 내느냐에 대한 연구로 귀결되고 있다. 잇몸뼈가 많이 손상된 치아 주변에 골조직(bone)의 재생을 유도하고자 하는 노력은 원래 가지고 있었어야 할 조직을 어떻게 하여 원래 상태로만 복원하는가에 대한 연구과정이다.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치료되는 내용은 대부분 골조직재생(guided bone regeneration)에 국한되고 있으나, 조직재생(guided tissue regeneration)이 손상된 모든 조직을 재생하는 의미라는 점에서 근원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구강내에서 조직재생은 뼈(bone), 치주인대(periodontal ligament), 치아(tooth) 모두 필요한 것이다. 골조직재생이 필요한 대상은 심한 치주염으로 골소실이 일어났거나, 발치후 오랜 기간이 지나 골의 퇴축이 일어나 임플란트를 심을때 양적 보완이 필요한 경우이며, 이는 기능적으로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이, 치료 후 최종 보철물에 대한 우수한 심미성을 제공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골조직의 재생을 위해서 부족한 부분에 원래 가지고 있던 부피만큼을 채워 넣는 수술을 할 때 무엇으로 채워 넣을 것인가에 대해선 신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하고 있다. 따라서 골이식 재료 중에서 가장 좋기로는 자신의 뼈를 옮겨 심는 것이다.(autografts) 다만 수술부위가 또 한군데 생기는 것이므로 수술후의 통증이나 출혈이 커지며, 골의 채취부위가 한계가 있어 많은 양이 필요 할 때는 어렵다.

차선책으로 다른 사람 뼈를 이용해 만드는 동종골이식방법(allografts)이 있는데, 면역 거부반응을 제거하여 사용한다. 이외에 소를 비롯한 다른 종류의 동물의 뼈를 이용하는 방법(xenografts)이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골이식재료였다. 자가골 혹은 동종골 과 이종골을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게 선택된다. 이외에 합성골(alloplastic material)이 있는데, 골조직재생에 한계가 있어 제한적으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발치한 치아를 치아은행 등의 기관에서 재처리하여 골이식이 필요한 부위에 사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골형성촉진재료(osteoactive agents)로 혈소판풍부혈장(platelet rich plasma: PRP)이나 골형성단백질(bone morphogenic protein:BMP)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 다른 접근법으로 차폐막(membrane)이라고 해서 치주염 등에 의해 뼈가 손상된 부위에 뼈를 재생시킬 목적으로 그 부위를 덮어서 보존하여 뼈가 자라 들어오게 하는것에 대한 연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좋은 효과를 보여 많이 이용되었다. 차폐막은 흡수가 되지 않아서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한 비흡수성 차폐막이 임상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여 왔으나 흡수성차폐막도 발전이 많이 되어 선택적으로 이용한다.

앞으로의 치아조직재생에 대해서는 근원적인 곳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줄기세포나 골아세포 등을 이용한 조직재생, 골형성단백질을 이용한 방법, 성장인자를 이용한 방법, 유전자 치료 등등이 있다. 이 중에 골형성단백질을 이용한 방법은 성과가 있어 상품으로 나와 일반 개원가에서 치료로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가장 근원적이라면 성체줄기세포나 배아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치아와 주변조직 자체의 복제일 것이다. 신께서 이 부분에 대한 접근을 허락하신다면 조직이식에 대한 문제는 한 번에 해결될 것이다.
문의 (626)810-0887,(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김성구)

<김성구 / 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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