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보콜과 부동산

2018-09-06 (목)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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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콜과 부동산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누구나 한번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에는 가끔 오는 전화로 좀 귀찮은 정도였는데 요즘은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오는 전화로 짜증이 많이 난다.

소위 ‘로보콜’로 인한 폐해이다. 로보콜이란 미리 녹음된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 자동적으로 전화를 하는 행위 또는 시스템이다.


로보콜은 일반적으로 정치적인 캠페인이나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되고 공공 서비스 또는 위기 대응을 위한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적인 마케팅을 뛰어넘어 사기및 범죄에 많이 사용되어 주의를 요한다.

텔레마케팅이 계속 발전해서 일반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해 연방통신위원회와 연방무역위원회에서 이를 규제하는 법과 시행령을 만들었다.

하지만 로보콜이 더 지능화되어 법과 규제를 비웃듯이 그 세력이 점점 더해지고 있어 고스라니 일반인들이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받고 있다. 한 로보콜 전문업체에 따르면 1분에 1만통 이상의 전화를 자동적으로 걸 수 있다고 하니 그 피해가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에게 가고 있다. 요즘에는 평균적으로 일인당 하루에 4~5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전에는 로보콜은 대체로 타주 전화 번호나 800 전화번호로 와서 구별하기가 쉬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컬 전화번호로 와서 마치 지인으로부터 오는 전화로 오인하여 받기가 일쑤이다. 그래서 한 고객은 너무 많은 로보콜에 압도되어 모르는 전화를 일절 받지 않다가 정작 중요한 전화를 놓쳐서 큰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로보콜을 받은 소비자들의 대체적은 심정은 불안이다. 나의 개인 정보가 팔려 나가고 있어 혹시라도 쇼셜넘버나 개인신상 정보가 돌아다니지 않는가에 대한 불안이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하고,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서 유출이 되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한다.

로보콜은 대체로 물건을 팔기위한 단순 텔레 마케팅 전화, 전화 받는 사람의 개인 정보를 뺏으려는 개인정보 사기 전화, 유틸리티 회사, IRS 등을 사칭하여 돈을 갈취하려는 사기 전화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부동산 관련 사기 로보콜이 많아졌다. 최근 한 고객은 융자 회사로부터 로보콜이 왔는데 이를 의심하지 않고 개인 신상 정보를 전화상으로 유출하는 바람에 크레딧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또한 모기지 페이먼트를 엉뚱한 곳으로 보내는 바람에 금전적인 손해를 입은 케이스도 있다.


로보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정말 당하기 쉽다. 다른 한 경우에는, 한 부동산 회사로부터 좋은 가격에 한달 안에 주택을 팔아 주고 만약 팔지 못한다면 본인들이 구매를 하겠다면서 ‘Flat Fee’를 미리 요구하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 그러므로 전화상으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 정보나 크레딧 카드 정보를 내어주지 않도록 한다.

특히 IRS나 유틸리티 회사의 경우 전화를 통해 돈을 요구하거나 개인 정보를 달라고 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상대방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여러 경로로 확인을 하고 되도록 전화상으로 개인 신상 정보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성가신 로보콜을 막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쉽고 돈을 내지 않는 방법은 들어오는 전화를 일일이 막는 방법이다. 들어 오는 전화번호를 본인의 전화에 블랙리스트하는 것이다. 하지만 블록 서비스는 보통 3~4개월간 임시로 블록하고 일정 전화수만 블록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전화가 들어 올 수가 있어 효과적이지 않다.

오히려 소정의 금액을 내고 콜러 아이디 서비스를 받든지 스팸 앱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이 사용되는 앱은 Nomorobo, Robokiller, Hiya 등이 있다. 일정 연 회비등 비용이 들지만 성가신 로보콜로부터 사기를 막고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줄일 수 있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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