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밍고가 선택한 그 … ‘친구여, 오늘은 기쁜 날’

2018-08-24 (금)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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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얄 오페라하우스 영 아티스트 테너 김건우

도밍고가 선택한 그 … ‘친구여, 오늘은 기쁜 날’

25일 지퍼홀에서 만나게 될 테너 김건우씨.

플라시도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테너 김건우(32)씨가 환상의 여름 ‘오페라여 영원하리’ 공연을 위해 LA를 찾았다.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끝내고 LA에 도착한 23일 본보를 방문한 그는 “LA무대는 두 번째인데 한인 청중들을 가까이서 만나는 지퍼홀 공연은 기대가 크다”며 “연주하는 입장에서는 어디에 서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늘 하던 대로 노래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김건우씨는 도니체티의 희극 오페라 ‘연대의 아가씨’(La Fille du regiment) 중 테너 아리아 등 솔로 2곡과 듀엣 1곡을 선사한다. ‘연대의 아가씨’는 테너로서 극고음을 요구하는 작곡가 도니제티가 쓴 고난도 오페라이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선택한 고음 테너 김건우씨의 로얄 오페라하우스 주역 데뷔는 뉴욕 메트 오페라와 비엔나 스테이트 오페라와의 공동 프로덕션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다.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내는 테너최고음역을 내야하고 스케일과 테크닉 모두 비범함을 요해 테너들을 일약 스타로 만드는 아리아다. 김건우씨는 “지난해부터 로얄 오페라하우스 영 아티스트로 2년 간 활동 중인데 2018~19 시즌 7월 공연 ‘연대의 아가씨’ 주역 토니오로 발탁되었다. 뜻 깊은 곡을 한인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음대와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대학원을 마친 그는 2016년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 1등과 청중상을 거머쥐며 떠오르는 스타로 부상했다.


테너 김건우와 소프라노 줄리 애덤스, 메조 소프라노 테일러 레이븐 등 영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드림오케스트라(지휘 대니얼 석) 주관 제3회 환상의 여름 오페라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LA다운타운 지퍼홀에서 열린다.

공연 티켓 40~100달러. 문의 (213)432-1777 웹사이트 www.dreamorchestra.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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