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스펙터 자질과 경험 철저히 조사하라

2018-08-23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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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있는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참여하는게 현명

▶ 집안 제대로 준비 안하거나 리포트 무시하면 안돼

인스펙터 자질과 경험 철저히 조사하라

홈 인스펙션을 받기 전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해 인스펙터의 자질과 경험 등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AP]

홈 인스펙션은 집의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인스펙터는 단순히 집이 갖고 있는 문제점만 밝혀내는데 그치지 않고 바이어가 치러야 할 비용 부담에 대한 정보까지도 줄 수 있다.‘아메리칸 홈 인스펙터 소사이어티’의 앨든 깁슨 전 회장은 “바이어 입장에서는 생애 가장 큰 투자인 만큼 그들에게 어떻게 집을 유지, 보수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인스펙션을 앞두고 있다면 다음 5가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바이어와 셀러 모두 할 수 있는 중대한 실수들이다.

■인스펙터를 조사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바이어와 셀러들이 직접 조사하지 않고 인스펙터를 고용하는 경우가 있다.
‘내셔널 어소시에이션 오브 홈 인스펙터스‘(NAHI)의 트로이 블락섬 전 회장이 권하는 반드시 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인스펙터로 활동한 기간은 얼마나 되나? ▲얼마나 많은 인스펙션을 실행했나? ▲어디서 교육을 받고, 인증을 받았는가? ▲인스펙터가 되기 전에 어떤 일을 했나?(모범 답변은 주택 건설이나 컨트랙터로 일했다는 것) 등이다.

인스펙션에 대한 궁금증은 끝이 없이 많겠지만 필요한 전문가는 꾸준히 관련 지식을 쌓아가면서 현업에서 뛰고 있는 경우다. 이런 전문가만이 집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바이어나 셀러에게 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스펙션에 참여하지 않는다

인스펙션이 진행되는 현장에 참여하는 것은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참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순히 인스펙션 리포트만 읽는 것으로는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 직접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깁슨 전 회장은 “1년에 수십 건의 인스펙션이 거절되기도 하는데 이유는 이해 당사자가 현장에 없었거나 있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스펙션은 반나절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참여하려면 충분하게 미리 시간을 비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인스펙터는 함께 움직이면서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도 해줄 것이다.

만약 인스펙터가 따라다니지 말라고 한다면 이상한 것이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에 좋은 인스펙터는 어떤 부분을 보수하는데 얼마나 예산이 들지를 알려주는데 전체 예산 안에서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할지 가늠하는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인스펙션 리포트를 읽지 않는다

너무 많은 바이어와 셀러가 리포트를 대충 보고 지나 보내는데 안될 일이다.

필요한 것은 분명하고 분별 가능한 용어로 직접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다. 좋은 방법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리 가장 마음에 드는 리포트 양식을 골라서 인스펙터에게 같은 방식으로 리포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지식이 충분하고 인성이 좋은 인스펙터라면 집의 어떤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고 이를 고치려면 어떤 공사 등을 해야 하는지 알기 쉬운 용어로 된 리포트로 설명해줄 것이다.

■프리세일 인스펙션을 하지 않는다

많은 셀러들이 프리세일 인스펙션을 바이어에게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큰 실수다.

바이어가 인스펙션을 하게 되면 똑똑한 바이어라면 거래가 끝나기 전까지 마치기 힘들게 인스펙션을 진행하고 셀러 입장에서는 쫓기는 입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셀러가 직접 시행해 매물로 내놓기 전에 프리세일 인스펙션을 한다면 셀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컨트랙터를 찾거나 일정 등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간혹 바이어와 셀러 모두 너무 길어지는 인스펙션과 후속 작업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인스펙터는 반드시 원하는 집을 찾거나, 원하는 이사 날짜를 정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확보해둬야 한다.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인스펙터들은 오너가 인스펙션 준비를 해놓지 못하면 매우 곤란해진다. 예를 들어 절대로 인스펙터가 직접 짐을 옮기면서 검사를 위해 내부로 들어가는 상황을 만들면 안되는 것이다. 간혹 유틸리티 클로짓이나 지하실이나 다락방을 잠궈두는 경우가 있는데 아니다.

인스펙터가 집안의 모든 곳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셀러 입장에서 가장 좋은 선택은 집에 있으면서 인스펙터와 만나는 것이다. 본인을 소개하고 전화번호도 제공하고 더욱 필요한 것은 없는지 확인한 뒤 자리를 비워주면 된다.

인스펙션을 반복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는 수리 전문가도 고용하면 좋다. 많은 오너들이 직접 고치려고 하거나 싸게 막으려고 하는데 잘못된 작업은 나중에 추가 인스펙션을 불가피하게 하고 비용이 들며 다시 인스펙션을 받아야 하는 등 악순환이 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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