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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너무 아픈’ 요로결석 환자 8월에 많은 이유

2018-08-21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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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에 땀은 많이 흘리고, 소변은 농축돼 결석 잘 생겨

▶ 나트륨 많은 음식 섭취 줄이고, 물 충분히 마시면 예방 효과

‘아파도 너무 아픈’ 요로결석 환자 8월에 많은 이유
출산의 고통에 버금가게 아프다는 요로결석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기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6년도 월별 진료인원)에 따르면 7~9월 요로결석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특히 8월에 4만3,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오심(구역질), 구토, 혈뇨 등도 생길 수 있다. 하부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으면 급하게 소변이 마렵거나 자주 소변을 봐야 하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요로결석에 걸릴 확률은 10% 정도이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더 잘 생긴다.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과 고령층에서도 쉽게 나타난다.

요로결석은 한 번 걸리면 재발하기 쉽다. 1년간 결석 진단 환자 가운데 재발성 결석이 3~4배 많았다. 따라서 한 번 요로결석을 앓았다면, 평소 생활관리로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통증이 없어지면 마치 꾀병처럼 보이는 질환”이라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간 소변이 나오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요로감염, 콩팥 기능 상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요로결석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콩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뉘는데, 콩팥결석과 요관결석이 주로 문제 된다.

나트륨으로 인한 칼슘 배출량을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여름 밤이 길다 보니, 야식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혈중 칼슘치가 높거나 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떡볶이, 치킨, 라면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데, 나트륨은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늘려 요로결석 발병률을 높인다”고 했다.

요로결석은 대부분 복부 X선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한 복부초음파, 경정맥 요로조영술, 10%정도에서 방사선투과성 결석이 있으므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도 유용하다.

치료법으로는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 외과적 결석제거술 등이 있다. 대기요법은 하루 소변량이 2~3L 이상 되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결석이 자연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결석이 있는 곳에 높은 에너지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잘게 분쇄한 뒤 소변과 함께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은 결석이 X선으로 보이지 않거나, 너무 크거나 단단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하지 못할 때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직접 깨 제거하는 방법이다. 피부의 절개 없이 요도와 방광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며 최근에는 잘 구부러지는 연성 요관경이 개발돼 기존 경성 내시경으로 치료를 할 수 없었던 콩팥 및 상부 요관에 생긴 결석까지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동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기에 하루 소변량이 2.5L 이상 되도록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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