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째 국악·전통춤 홍보·입양인 정체성 확립
2018-07-31 (화) 12:00:00
“입양인 한 명 한 명이 제 자식 같아요. 미국 문화 냄새만 맡고 자란 그들에게 모국의 성장과 제대로 된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박수연(64·사진) 뉴욕한국공연예술센터 원장이 지난 22일 입양인 14명과 그 부모 등 31명을 이끌고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을 찾았다. 국악원의 ‘해외동포 국악 단체 초청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다.
박 원장은 2006년부터 두 해를 빼고는 올해 10번째 입양한인들과 함께 5박 6일 캠프에 합류했다.
입양인들은 양부모와 함께 사물놀이와 강강술래를 배우고 진도 곳곳과 인근 조도에 들어가 섬마을 체험을 했다. 연수를 마치고 방문단과 함께 서울에 들른 박 원장은 “입양인들이 아주 좋아하고 행복해했다. 내년에도 또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들이 시집 장가를 가서 자녀 손을 잡고 올 수 있는 날까지 계속 방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 2008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헤리티지 펠로십’(살풀이)에 뽑혔고, 당시 연방 의회에서 살풀이와 승무 춤을 추고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한편, 박수연 원장은 오는 8월10일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초청을 받아 헤리티지 펠로십 선정 10주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