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 잡는 등 1언더파 71타…합계 5오버로 컷오프

PGA투어 대회에 도전한 브리타니 린시컴의 뒤로 많은 갤러리들이 따르고 있다. [AP]
LPGA투어의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이 PGA투어대회인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이글까지 잡았지만 컷오프 벽을 넘지는 못했다.
린시컴은 21일 켄터키 니콜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6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선전했다. 하지만 이틀전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던 탓에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오프선(4언더파)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린시컴은 20일 예정됐던 2라운드가 기상악화로 연기되면서 21일에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미국 남자골프 대회에 출전한 6번째 여자 골퍼인 린시컴은 “오늘은 훨씬 차분하게 쳤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1라운드에서는 너무 긴장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린시컴은 “아마도 관중이 아침에 많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 차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퍼팅이 잘 돼 좋은 퍼트가 많이 나오면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17번홀(파5)에서는 이글도 잡았다. 홀에서 116야드 거리 페어웨이에서 친 서드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녀는 “이번 주 최고의 장면이었다. ‘세상에!’라고 외쳤다“고 기뻐했다. 전반 6∼8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것도 ”정말 멋졌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투어 8승을 기록 중인 린시컴은 드라이브 비거리는 1라운드 264.4야드에서 2라운드 255.5야드로 줄었지만, 정확도는 1라운드 71.43%에서 2라운드 78.57%로 향상됐다. 린시컴의 올 시즌 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69.520으로 전체 10위에 해당한다.
린시컴은 남자대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남자 선수들과 함께 레인지, 그린에서 공을 친 것은 정말 좋은 기분이었다. 선수들은 나를 편안하게 해줬다. 매 순간을 즐겼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여자 선수가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8년 미셸 위 이후 린시컴이 처음이다. 미셸 위와 린시컴에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셜리 스포크, 수지 웨일리(이상 미국),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남자 대회에 도전했지만,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는 1945년 LA오픈에 출전한 자하리아스가 유일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잇단 악천후로 대회 일정이 지연되면서 22일 최종 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23일에 대회를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