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광진씨,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 금메달 영예

2018-07-19 (목)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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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아메리칸 태권도 연맹 주최 개인·팀 부문 2회 연속 우승

하광진씨,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 금메달 영예

2018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 팀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하광진(맨 왼쪽) 사범과 팀원들이 함께 축하를 받고 있다.

하광진(38) 사범이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에서 2회 연속 개인과 팀부문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팬 아메리칸 태권도연맹이 주최한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하광진 사범은 지난 2013년부터 준비해왔으며 매번 안타깝게 2·3위를 반복하다가 올해 드디어 1위에 올랐다. 지난 11~15일 워싱턴주 스포켄에서 개최된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과 월드 챔피언십은 매 2년마다 열리는 태권도 품새 선수들에게 올림픽과 같은 시합이다.

하광진 사범은 “미국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반드시 미국대표로 세계대회에 나가 나의 고국인 한국과 겨룰 수 있는 영광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드디어 꿈을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커네티컷주 페어필드에 거주하는 하광진 사범은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 심현진씨와의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2014년 시니어 내셔널 멤버에 오른 이후 2016 USA 내셔널과 프레지던트 컵 개인부문 금메달을 휩쓸었고 2016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 개인과 팀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2017 프레지던트 컵 개인부문과 팀부문 금메달, 2017 US오픈 개인부문 금메달과 페어부문 동메달, 2018 US 오픈 개인과 팀부문 동메달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2년 전 멕시코에서 개최된 2016 팬 아메리칸 챔피언십 당시 한국에 계신 친할머니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시합을 뛰어야 했고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태어나서부터 미국에 이민온 15세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란 제가 할머니에게 보은하는 길은 한국을 찾기보다 시합에 집중에 메달권에 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시합을 뛴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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