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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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당뇨발’ 합병증 조심… 더워도 양말·신발 꼭 신어야

2018-07-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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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에 당분이 많아진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순환장애와 신체 곳곳에 신경세포손상을 일으킨다(당뇨합병증).대표적인 당뇨합병증이 바로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이다.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등으로 인해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한다. 작은 상처로 시작해 발을 절단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피부노출로 상처가 나기 쉽고 세균번식도 활발해져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60~70%가 평생 한 번 이상 당뇨발을 겪는다. 당뇨발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족부궤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만4,364명이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병원을 찾았다.

당뇨발은 혈액순환장애와 신경손상이 주증상이다. 방치하면 극심한 궤양으로 이어져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신경손상으로 통증, 온도 변화에 둔감해지기에 상처가 나도 모르고 넘어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안정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또 말초혈관질환이 있으면 상처로 혈액공급이 줄어 상처나 궤양 등이 잘 낫지 않는다”며 “작은 상처로 시작했더라도 궤양으로 악화되기 쉽고 심해지면 결국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라면 요즘 같은 더위에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과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높은 기온 탓에 샌들, 슬리퍼를 착용해 외부노출이 늘고 고온 다습해 세균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양말과 신발을 착용하고 실내에서도 슬리퍼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땀이 많이 날 수 있기에 수시로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를 충분히 말려야 한다. 안 교수는 “무엇보다 발을 손처럼 자주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며 “상처가 생겼는지 색깔은 어떤지 확인ㆍ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라면 작은 상처가 생겨도 일단 병원을 찾아야 한다. 궤양이 생기면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 하고 상태가 심해 절단이 필요하면 궤양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안 교수는 “작은 상처로 시작했더라도 궤양으로 악화되기 쉽고 심하면 결국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상처가 생겼는지 색깔은 어떤지 발을 자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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