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릭 한번으로 에이전트 안전 책임진다

2018-06-21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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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앱 활용하면 범죄로부터 보호 효과

▶ 포어원·홈스냅프로·세이프트렉 등 종류 다양


2014년 아칸소 주의 백인 여성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집을 보여주러 갔다가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부동산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 사건 이후 에이전트들의 안전 문제가 전국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직업 특성상‘낯선 사람’을 만나야 하는 에이전트는 범죄 표적이 되기 쉽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에이전트 대상 범죄를 예방하려면 에이전트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안전 예방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해 예측하기 힘든 범죄로부터 보호받는 에이전트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매체 인맨뉴스가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했다.

■ ‘포어원’(Forewarn)

이름처럼 범죄를 사전 경고해주는 앱이다.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전화번호 정보를 이용, 상대방의 인적 사항을 알려준다. 범죄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범죄 기록과 함께 소유 부동산 및 차량 정보, 거주지 기록, 개인 파산 기록 등의 공공 기록까지 확인 가능하다.


■ ‘홈 스냅 프로’(Homesnap Pro)

부동산 에이전트의 실적 개선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앱이다. 이미 여러 에이전트들이 사용하고 있는 앱으로 안전 기능도 장착되어 있다. ‘안전 타이머’(Safety Timer) 기능은 에이전트가 고객을 만나러 간 뒤 일정 시간 이후에 연락이 없으면 이미 저장된 지인들에게 연락이 취해지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집을 보여 주는데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3시간을 타이머에 설정해두고 시간 내에 안전히 끝났다면 타이머를 해제하면 된다. 만약 3시간이 지나도록 해제가 안되면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가 곧바로 전달된다.

■ ‘세이프 트렉’(SafeTrek)

긴급 상황 발생시 유용한 앱이다. 범죄 발생이 확실시되는 상황 또는 범죄 발생 즉시 범죄자가 눈치채지 않게 가까운 경찰서로 연락을 취해진다. 집을 보여주기 위해 만난 고객이 범죄자로 의심되면 스마트폰 화면의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범죄자로 확신될 경우 버튼을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떼면 가까운 경찰서로 에이전트의 위치 정보와 함께 도움 요청이 즉각 전달된다.

만약 범죄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화면에서 손가락을 뗀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긴급 상황은 해제된다. 호신용으로 전자 충격 장치나 페퍼 스프레이 등을 많이 휴대하지만 범죄자가 눈치채지 않게 사용하기 쉽지 않은 도구다. 경찰 신고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통화해야 하기 때문에 범죄자가 눈치채지 않게 신고가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세이프 트렉은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한 앱이다.

■ ‘카이트스트링’(KiteString)


홈 스냅 프로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사용 방법이 조금 더 간단하다. 앱 사용자를 등록한 뒤 카이트스트링 전화번호를 연락망에 저장만 하면 사용 준비가 끝난다. 고객과 만나기 전 예상 소요 시간을 저장된 카이트스트링 전화번호에 문자 메시지로 보낸다. 만약 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문자 메시지를 통해 ‘60minutes’으로 보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카이트스트링에서 ‘조심하세요. 그럼 60분 뒤에 확인 연락하겠습니다.’(Be safe! Kitestring will check up on you 60 minutes.)란 답변 문자 메시지가 전달된다. 60분 뒤 확인 연락에 에이전트의 반응이 없을 경우 비상 연락망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도움 요청 연락이 취해진다. 고객과의 만남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면 확인 연락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 ‘커브콜’(Curbcall)

부동산 에이전트만을 위해 제작된 안전 앱이다. 앱의 ‘쇼윙 시작’(Begin Showing) 버튼을 누르면 비상 연락망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쇼윙 일정과 위치 등이 지도와 함께 전달된다. 만약 집을 보여주는 동안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패닉’(Panic) 버튼을 누르면 지인들에게 도움 요청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다.

또 에이전트가 지인들에게 별다른 확인 연락 없이 현재 위치에서 이동할 경우에도 지인들에게 연락이 취해진다.

■ ‘스테이 세이프’(Stay Safe), ‘비세이프’(bSafe)

앱은 사전에 정해놓은 시간에 가짜 전화를 걸어줘 범죄 피해로부터 보호해준다. 예를 들어 집을 보여주는 동안 가짜 전화를 받으면서 상대방과 통화하는 척하며 에이전트의 위치 등을 알려주면 범죄자에게 경고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

■ ‘버글’(Bugle)

위치를 통보해주는 여느 앱과 비슷하지만 통보 방식은 반대다. 일반적인 위치 통보 앱이 상대방이 일정 장소에 도착한 뒤 통보를 하는 것과 달리 버글은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지 않으면 통보가 발송된다.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주변인들에게 에이전트의 위치와 안전을 확인하라는 경고 내용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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