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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한은 어떻게 탄생했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서막

2018-05-25 (금)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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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도둑서 영웅으로 성장기, 털투성이 추바카와의 만남 등

▶ 탈옥·배신 담은 액션 SF 영화, 공동감독 교체 우여곡절 끝

솔로 한은 어떻게 탄생했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서막

추바카와 한 솔로(오른쪽)가 밀레니엄 팰콘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다

솔로: 스타워즈 이야기 (Solo: A Star Wars Story) ★★★ (5개 만점)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카리스마가 있는 우주의 무법자이자 무뢰한인 한 솔로가 어떻게 해서 솔로라는 성을 가지게 됐으며 또 그의 친구가 된 괴성을 지르는 털투성이 추바카와 도박사 랜도 칼리시안을 만나게 되었는지를 얘기한 한 솔로의 성장기로 별 재미가 없다.

시리즈에서 해리슨 포드가 맡은 한 솔로는 용감무쌍한 무법자로 심술첨지이며 유머가 있어 여러 주인공들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인데 이번에 28세 난 알든 에렌라익이 젊은 시절의 한 솔로로 나와 무난하게 역을 소화하고는 있으나 포드의 멋엔 못 따라간다.


이 영화는 제작 도중에 두 명의 공동 감독을 해고하고 뒤늦게 론 하워드를 고용해 완성했는데 하워드의 다른 영화들처럼 영화가 보기에 그럴듯하지만 안전 위주식이요 무사 안일한 솜씨다. 주니어급 영화로 기대에 못 미친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수많은 속편이 계속해 나오고 있는데다가 이것처럼 리부트까지 만들어내 식상할 정도.

이 영화는 액션이 많아 공상과학 액션모험영화의 구실을 하곤 있지만 산발적인 액션이 별로 새로운 흥분을 일궈내진 못한다. 내용이나 액션이 신선한 극적 충격을 주지를 못하며 일사분란하지 못한 플롯과 많은 조연진의 어정쩡한 연기 그리고 한의 성격 개발이 미흡한 것도 흠이다.

젊은 한은 고아로 자란 도둑으로 거대한 파충류 괴물 레이디 프록시마(린다 헌트의 음성)가 다스리는 땅에서 도둑질로 연명한다. ‘플라이 보이’(우주선 조종사)가 꿈인 그에겐 애인 퀴라(에밀리아 클락이 완전 소모됐고 연기도 모자란다)가 있는데 둘은 탈출하기로 결정하고 도주하다가 공항에서 본의 아니게 헤어진다. 성이 없던 한은 출입국 관리직원으로 부터 솔로라는 성을 얻는다.

그리고 한은 퀴리에게 돌아가기 위한 우주선을 살 돈을 벌기 위해 제국군대에 입대한다. 여기서 조종사 훈련을 받다가 쫓겨난 한은 지하 진흙바닥의 옥에 갇히는데 그와 함께 수감된 것이 추바카. 둘이 옥에서 탈출하면서 액션이 벌어지는데 이 때부터 한과 추바카는 이 별 저 별로 옮겨 다니며 무법자들의 집단과 어울린다.

한은 연료도 될 수 있고 또 막강한 파괴력을 지닌 물질을 노리는 남녀 도둑 베켓(우디 해럴슨)과 밸(탠디 뉴턴)과 한 패가 되나 베켓으로부터 배신을 당하는데 베켓의 두목은 얼굴에 흉한 상처가 난 드라이든 보스(폴 베타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퀴라가 보스의 노예가 된 것이 아닌가.

한은 이런 과정에서 또 하나의 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그가 시리즈에서 빌리 디 윌리엄스가 역을 맡았던 느글느글한 사기 도박사 랜도 칼리시안. 랜도 역은 이번에 도널드 글로버가 맡아 능청맞게 해낸다. 그리고 한과 랜도가 카드게임을 한 끝에 한이 이겨 자기 소유가 된 랜도의 우주선 밀레니엄 팰콘을 타고 하늘을 날면서 속편을 예고한다.

PG-13. Disney.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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