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압 측정시 저지르는 실수 7
▶ 소변 참고 재면 10~15㎜Hg 올라가
지난 17일은 세계 고혈압 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또 5월은 연맹이 정한 고혈압 측정의 달이자,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가 정한 ‘전국 고혈압 교육의 달’이기도 하다. 의사들은 자신의 고혈압 수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집에서 고혈압 수치를 측정할 때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수치를 다소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AHA에서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 다리를 꼬고 앉거나, 말하기 같은 단순한 실수는 부정확한 혈압 수치가 나오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집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되도록 매일 같은 시간에 재고, 혈압을 재기 전에 긴장을 풀면서 3~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측정한다.
AHA에서 알려주는 혈압을 측정할 때 흔히 저지르는 7가지 실수를 체크해본다.
1. 방광을 비우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혈압을 쟀을 때=10~15㎜Hg 정도 혈압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혈압을 집에서 재기 전에는 소변을 참은 상태에서 측정하지 말고 항상 방광을 비운 상태에서 혈압을 잰다.
2. 등과 다리가 바른 자세가 아닐 경우=구부정하고 잘못된 자세는 혈압을 6~10 ㎜Hg 정도 상승시킬 수 있다. 의자에 바로 앉고 허리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등은 의자에 바로 기댄다. 양 다리는 가지런히 하며, 양발은 자연스레 바닥에 올바로 둔다.
3. 팔을 올바르게 두지 않는다=팔을 심장 위로 높이 들거나, 혈압 수치를 읽을 때 팔을 잡고 있으면 혈압 수치가 10㎜Hg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 팔은 의자 또는 카운터에 올려놓고, 혈압 측정 커프는 위팔에 감아 심장과 같은 높이에 오도록 한다.
4. 커프를 옷 위로 착용한다=흔히 하는 실수로 혈압을 5~50㎜Hg까지도 높일 수 있다. 커프는 맨살에 착용한다.
5. 커프가 너무 작을 때=혈압 수치가 2~10 ㎜Hg 정도 상승할 수 있다. 잘 맞는 것으로 고르며,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6.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다리를 꼬아서 앉는 자세는 혈압을 2~8 ㎜Hg 정도 상승시킨다.
7. 말하기=흔히 하는 실수다. 혈압을 재면서 전화하는 것도 좋지 않다. 혈압을 재는 동안 말을 하면 10㎜Hg 정도 상승한다. 긴장을 풀고 말하지 않고 혈압을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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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