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장품에 예술을 입히다

2018-05-16 (수)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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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가치 높여 ‘주목’

화장품에 예술을 입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예술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화장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전통 미를 화장품 패키지에 더하거나 의미 있는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품의 소장 가치를 높인 것.

먼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옛 선조들이 봄날의 분홍빛 복숭아나무 숲을 꿈같은 이상향인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칭하고 복숭아가 그려진 연적, 도자기, 민화 등을 선물로 전한 것에 착안해 ‘무릉도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윤조에센스를 비롯해 퍼펙팅쿠션, 메이컵 멀티키트와 에센셜 립세럼 스틱 총 4종이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서하나 모던민화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릉도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재탄생됐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는 오얏꽃이 만개한 경복궁 경회루의 봄 풍경을 담아 봄빛으로 물든 왕후의 메이크업을 선사하는 ‘후 공진향:설 미백 수분광 쿠션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다. 완연한 봄을 맞아 선보인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왕후가 산책을 즐겼던 경복궁 경회루의 봄 풍경을 쿠션 패키지 디자인으로 새롭게 담아냈다.

경회루에 흐드러지게 핀 오얏꽃과 벚꽃을 핑크빛 자개 바탕에 입체적이고 정교한 조각으로 고스란히 구현해 격이 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했으며 왕후가 되어 후원을 산책하는 듯 한 특별한 느낌을 더했다.

LG생활건강의 수려한 역시 한국의 새로운 여성상을 알리는 ‘수려한:女 캠페인’의 일환으로 신(新) 미인도 작가 이동연과 함께 수려한의 베스트셀러인 ‘진생 에센스’와 대표 수분크림인 ‘효비담 수분샘 크림’ 2종에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적용한 ‘수려한X한국화가 이동연 아트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을 출시했다.

듀이트리는 동양화가 홍익대학교 이은호 교수와 콜라보레이션 한 ‘가인화 엑스트랙트 마스크 4종’을 내놓았다. ‘가인화’는 꽃처럼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이며, 이번 제품 패키지는 자연의 힘으로 미(美)를 지켜온 옛 어머니들의 지혜를 재해석하고 전통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동양화가 홍익대학교 이은호 교수는 ‘자연, 순환, 본질의 치유력’이라는 주제를 화폭에 담아온 국내 대표 동양화가 중 한 명으로, 이번 가인화 마스크 패키지에 세밀한 묘사와 서정적인 색채의 공필화로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공필화는 예로부터 어진(왕의 초상화)과 사대부 초상화 등에 그려진 전통적인 동양 화법으로 묘사가 깔끔하고 채색이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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