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장품, 중국 넘어 활발한 신시장 개척

2018-05-09 (수) 최지흥 기자
크게 작게

▶ 일본은 물론, 유럽과 중동 등으로 영역 확대 ‘눈길’

화장품, 중국 넘어 활발한 신시장 개척
최근 중국발 사드 정국이 해빙 무드로 접어들면서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이 활발해 지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편향 수출 대안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본 시장 재공략, 미국과 유럽, 중동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설화수가 유럽의 대표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물론 올해 초부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세계 시장 공략이 활발해 지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빌리프는 최근 유럽 및 북미 전역에 진출해 있는 강력한 화장품 유통채널이자 기초부터 색조까지 전 범위의 제품을 다루는 공간인 ‘세포라’의 600여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빌리프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그리고 유럽 시장까지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한 빌리프는 유럽 17개국의 세포라 매장에서 ‘더 트루 크림 - 모이스춰라이징 밤’과 ‘더 트루 크림 - 아쿠아 밤’으로 대표되는 폭탄크림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빌리프 코너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시각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빌리프’는 유럽 시장만을 위한 수분 폭탄 크림 기획 세트 및 미니 사이즈, 트래블 키트 등을 기획하고 브랜드와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온천수 화장품을 내세운 크레모랩도 최근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 프리미엄 유통채널 ‘마리오노(MARIONNAUD)’에 입점했다.

마리오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뷰티 유통 체인으로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 10개국가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 3대 코스메틱 프리미엄 유통채널이다. 크레모랩은 앞으로 프랑스 전역 400개 채널을 확대 입점할 계획이다.

투쿨포스쿨은 5월 중 유럽 세포라와 러시아 레뚜알에 이어 독일을 대표하는 유통채널인 ‘데엠(DM)’과 ‘로스만(ROSSMAN)’에 전격 입점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15년 10월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프랑스에서 가장 큰 백화점 체인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입점했던 투쿨포스ㅌ쿨은 2016년 10월 스페인 세포라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 16개국 내 세포라 전점에 입점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러시아의 레뚜알 980여개 매장에 입점해 이번에 새롭게 진출한 독일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24개국에 총 4,700여개의 판매처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 13개국에 3,5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데엠’은 독일에서 매출 규모 1위를 자랑하며 지난 17년간 독일 내 드럭스토어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ASW 왓슨스 그룹 소속 계열사인 ‘로스만’은 매출 기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드럭스토어로 독일 내 2,1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투쿨포스쿨은 지난 1일 데엠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5월 중 독일 전역의 1,100여 개 데엠 매장과 900여 개 로스만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최지흥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