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매매 적기

2018-04-19 (목)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부회장
크게 작게
부동산 매매 적기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부회장

부동산 매매의 적기에 대한 문의가 요즘 많다.

주택 가격이 작년에 이어 계속 올라가고, 이자율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그 어느때 보다도 부동산 매매 적기가 언제인 지를 많이 물어본다.

특히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어 가격 상승이 지속되자 사고자 하는 셀러와 내집 마련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 모두 매매 적기에 관심이 많다.


전통적으로 매매가 많은 시점은 겨울 우기가 끝나고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 중순이다. 소득세 신고가 마감인 4월17일에서 5월첫 주까지 가장 많은 매물이 시장에 등장한다. 즉 4월부터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이 주택 시장에서 성수기라고 볼 수 있다. 보고에 따르면 5월첫 주 토요일에 매물을 내 놓을 경우 평균적으로 2주 더 빠르게 주택을 팔 수 있고 2,5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워낙 매물이 부족하고 부동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황이다 보니 매매 적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 때가 적기라고 할 정도이다.

그리고 주택 매매 적기로 위에서 말한 계절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주택이 있는 지역의 경제및 주택 시장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즉 주택이 있는 지역의 경제 상황, 주택 재고 현황, 고용 상황, 학군, 안전도, 교통및 편의성에 더 의존한다.

예를 들면 LA, 버뱅크, 밸리 등 인구 밀접지역은 매물 부족으로 어떤 시즌이든 주택이 곧 바로 팔려나간다. 또한 2013년부터 신흥 IT 산업으로 고용 상황이 좋아진 샌타모니카나 베니스 비치 인근은 상업용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택 부동산도 초강세이다.

북가주 실리콘 밸리의 높은 물가와 렌트비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렌트와 좋은 날씨로 인해 LA는 새로운 IT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교외 지역도 지역에 따라 주택 시장이 다르다. 새집이 많은 발렌시아나 어바인 같은 중형 도시는 새집 분양이 활발하며 학군, 안전도가 뛰어나 주택 시장이 계속 활황 중이다.

하지만 외곽에 더 떨어진 지역인 팜데일이나 빅터빌은 다소 소강 상태이다. 이 지역의 셀러는 주택 판매에 2~3개월 정도 걸릴 것을 예상해야 한다.

그래서 특정 지역은 매물 부족과 그 지역 사정으로 인해 집값이 금값이 되어가는 현상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는 통에 첫집 마련을 위해 다운페이먼트를 저축해온 바이어들의 어깨 힘을 빼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바이어와 셀러 입장에서 어떻게 주택을 구입할지 알아보자.

주택을 올해 팔기로 결정한 셀러의 경우, 계절적으로 4~5월인 지금이 적기이다.

다만 주택 매물을 내 놓기 전에 지역의 주택 매매 상황을 면밀히 살핀다. 설사 지금이 적기라고 해도 지역에 따라 판매에 걸리는 시간이 수개월 걸릴 수도 있다. 우선 지역의 경제 상황을 살핀다. 고용 현황과 평균 소득 수준, 평균 주택 가격, 주택 판매 평균일수등을 알아본다. 이런 통계는 지역 부동산 전문가인 에이전트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바이어의 경우 요즘처럼 셀러스 마켓인 경우 만약 리스팅 가격이 적절하다면 셀러가 요청한 리스팅 가격에 오퍼를 넣을 것을 권면한다.

주택 매매의 타이밍에서 가장 많이 실패하는 것은 주택 리스팅 가격을 시장 가격을 무시하고 기계적으로 깎아서 오퍼를 넣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팅 가격이 높다면 공정하고 객관적인 가격을 제안한 에이전트의 조언에 따라 오퍼를 넣어야 한다.

골프에 템포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 템포는 백스윙한 후 임팩트해서 피니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타이밍은 스윙의 동작의 순서를 말한다. 템포가 느리거나 빠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스윙 동작의 순서를 잘 지켜 훈련을 할 때 큰 앰팩트를 줄 수 있단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미리 제대로 준비해서 맘에 드는 집이 있다면 에이전트의 조언에 따라 적정한 오퍼를 넣는다면 한번의 임팩트로 내집 마련의 홀인원에 성공할 수 있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뉴스타부동산 부회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