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화장품 사용 연령대 낮아지며 “메이컵 제품 뜬다”

2018-04-11 (수)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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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와 함께 한국산 메이컵 화장품 ‘주목’

중국 화장품 사용 연령대 낮아지며 “메이컵 제품 뜬다”
중국에서도 화장품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메이컵 화장품이 큰 성장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최근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10대의 화장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메이컵 제품 시장의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의 셀피(Selfie) 문화 및 소셜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개인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층의 메이컵 화장품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알리바바(Alibaba) 통계에 따르면 티몰(Tmall)의 메이컵 상품 중 1980~1990년대생의 구매율이 전체 주문의 80% 이상이었으며 그 중 1990년대생의 구매는 2014년 27%에서 2017년 50%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저령화 현상은 중국 메이컵 소비시장을 성장시키는 큰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중국 내 메이컵 시장의 규모는 스킨케어시장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소비성장에 따라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메이컵에 대한 수요가 온라인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스켄케어 시장과 달리 메이컵 시장이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2017년 중국 월별 메이컵 시장 소비 성장 속도는 20~30%를 유지하며 전체 화장품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메이컵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중국 도시의 연평균 메이컵 제품 소비액은 5.9달러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한국, 일본의 경우 현재 시장 규모가 성장 가능 최대치의 80%를 넘었지만 중국은 아직 3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일본의 여성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 개수는 7~8개 이상이었으나 중국의 소비자는 2~3개에 불과하며 한국·일본의 메이컵용 화장품시장이 전체 화장품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메이컵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칸타(Kantar)는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2020년에 중국 메이컵 시장규모가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스킨케어 시장과 30:70의 비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 한국산 메이컵 화장품이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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