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강 관세폭탄’4월말까지 유예
2018-03-23 (금)
한국이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을 일단 피했다. 다음 달 말까지를 기한으로 관세 유예조치를 받은 것이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명령 발효를 하루 앞두고 최악의 소나기를 피하면서 ‘영구면제’를 위한 협상 시간을 번 셈이다.
워싱턴DC에 체류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미국 정부의 철강 232조 조치와 관련해 잠정 유예(temporary exemption)를 4월 말까지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잠정유예를 받은 국가들은 ‘조건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건 협상이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철강 관세 면제를 연계한 협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한미FTA와의 연계 여부 등 조건 협상의 대상과 내용 등에 대해선 “협상 중이기 때문에 조건과 내용을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