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많은 조치들 중 첫번째”
▶ 미·중 무역전쟁… 대중 무역 추가 조치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의 천문학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요 2개국(G2) 간 사활을 건 통상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 500억 달러의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내용인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통해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서명식에서 “일부에서는 연 3,750억 달러라고도 하는데, 우리는 지금 5,040억 달러의 대중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연간 총무역적자 8,000억 달러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 무역법 301조에 따른 이번 조치를 통해서 대중 무역적자를 지금의 25% 수준으로, 즉 1,000억 달러로까지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나는 호혜적인 거울(reciprocal mirror)을 원한다”고 말해,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기는 만큼의 높은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도 부과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조치는 “많은 조치 중에서 첫 번째”라고 거듭 강조해, 앞으로 대중 무역 관련 조치가 잇따를 것을 예고했다.
트럼프 정부의 천문학적 관세 부과에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대미 무역 보복을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조치는 중국과 미국 기업들 모두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법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