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주사치료 때 통증 호전, 아주대병원 연구팀 조사 확인
중년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십견은 조기에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이 병을 빨리 낫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십견이라 부르는 유착관절낭염은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 관절주머니(관절낭) 주변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이 굳고 통증이 심하다.
윤승현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정형외과 이두형, 응급의학과 안정환 교수)는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유착관절낭염(오십견) 환자 339명에게 초음파 영상을 이용해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고 1년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에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한 유착관절낭염 환자에서 어깨의 기능 평가, 통증 정도, 관절의 수동 운동범위(굴곡, 외전, 외회전, 내회전과 신전) 등 모든 측정 변수에서 훨씬 호전되었음을 확인했다.
또 통증 기간이 길수록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도 떨어져 통증 기간이 긴 사람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더 자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감소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유착관절낭염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통증뿐 아니라 병을 앓는 기간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착관절낭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언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에 사용하면 병을 앓는 기간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윤 교수는 “조기에 맞는 주사가 병을 더 빨리 낫게 하는 이유는 유착관절낭염이 관절낭의 염증에 의한 병이므로 염증을 빠르게 없앨수록 관절주머니가 섬유화될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유착관절낭염으로 3개월간 소염제, 침, 운동으로 치료해도 여전히 통증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미국의 권위 있는 재활의학회지 ‘물리의학과 재활(PM&R)’ 지난 1월 CME(보수교육)논문 및 주요연구(issue highlights)로 선정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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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