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자회사 ‘베릴리’, 30만 명 의료 데이타 ML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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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보면 심장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글의 바이오테크 자회사인 '베릴리'의 연구진이 기계학습(ML)을 사용해 눈 검사로 심장질환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고 IT 전문매체 '더버지'가 19일 보도했다.
시력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조사 대상자의 나이, 혈압, 흡연 여부 같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추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심장 마비와 같은 주요 심장질환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검사를 하지 않고도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더 빠르고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이 방법은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베릴리 연구진은 약 30만 명의 환자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안구 스캔 데이터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데 필요한 인자(나이와 혈압 등)를 연계시키는 작업을 통해서 이런 결과를 얻게 됐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더버지는 "눈으로 심장질환을 판단한다는 생각이 좀 엉뚱해 보이지만, 사실은 눈의 안쪽에 있는 안저(fundus)는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혈관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 방법은 임상 환경에서 더 철저한 시험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지만, ML과 AI(인공지능)가 기존의 진단 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실증적이고 견고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애들레이드 대학의 루크 오크덴 라이너 박사는 "AI는 그동안 특정 분야의 임상적 이유로 해왔던 실험 데이터를 훨씬 더 많은 것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AI는 의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