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특수효과 실사 혼합, 유머 넘치는 가족용 영화
▶ 피터 래빗 (Peter Rabbit) ★★★½
피터가 가족과 동지들을 데리고 맥그레고씨의 채소밭을 휘젓고 다니고 있다.
영국의 아동소설 작가 비애트릭스 포터가 쓴 글의 주인공으로 장난기가 심한 토끼 피터의 모험과 액션을 그린 만화영화와 라이브 액션을 혼성해 만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용 영화다. 속도감과 액션과 유머 그리고 천방지축으로 날 뛰는 활기찬 슬랩스틱 코미디인데 컴퓨터로 그린 만화와 특수효과도 좋고 사운드트랙도 즐겁다. 실제 연기를 하는 배우들과 음성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콤비도 그럴싸한데 유명 스타들이 동원됐다.
런던 교외의 저택에서 채소밭을 가꾸며 사는 변덕스런 맥그레고(샘 닐)의 골칫거리는 자기 가족과 이웃 짐승들까지 동원해 채소밭의 채소들을 약탈(?)하는 토끼 피터(제임스 코든 음성). 피터는 장난기가 심할 뿐 아니라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의 다소 오만한 악동. 피터의 아버지는 맥그레고가 잡아 파이를 해 먹어 둘 사이가 아주 안 좋다.
어느 날 맥그레고가 다시 채소밭을 침략한 피터와 그의 일가족인 피터의 세 여동생 플롭시(마고 로비-‘아이, 토냐’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와 몹시(엘리자베스 드비츠키)와 카튼-테일(데이지 리들리) 그리고 피터의 봉인 사촌 벤자민(콜린 무디)을 쫓다가 심장마비로 급사를 한다.
집을 물려받은 사람이 런던 시내 해로즈 백화점의 중간 간부로 병적으로 정리정돈에 집착하는 맥그레고의 젊은 친척 토마스(돔날 글리슨). 피터와 그의 가족 그리고 주위 동물들은 토마스가 집을 단장해 팔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피터의 리드로 집을 못 팔도록 사보타지 행위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피터 일행과 토마스 간에 영토분쟁이 일어나는데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전류가 흐르는 울타리가 설치되고 폭탄까지 동원된다.
이런 전쟁은 끝에 가서 양방간의 평화무드로 접어들게 되는데 그런 평화공존의 계기가 되는 사람이 토마스의 이웃에 사는 아름다운 화가 베아(로즈 번). 베아는 피터 일가족을 자기 가족처럼 사랑하면서 극진히 아끼는데 베아와 토마스가 가까워지자 베아를 자기 엄마처럼 여기던 피터가 발끈해 토마스를 아예 원수처럼 생각한다. 마치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삼각관계처럼 느껴진다. 베아와 토마스 그리고 베아와 피터 간에 서로 오해가 생기면서 관계에 파도가 치나 내용이 아동용이니 만큼 만사가 다 해피 엔딩!
윌 글럭 감독. PG. Sony.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