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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정체성 혼란 등 노랫말에 담아

2018-02-01 (목)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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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계씨, 첫 정규 앨범 }이주자’ 발표

▶ 직접 작사·작곡·보컬까지…재즈·힙합 등 장르 다양

삶과 정체성 혼란 등 노랫말에 담아
한인 조 계(사진)씨가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겪는 자신의 정체성을 노랫말과 멜로디로 표현한 첫 정규 앨범 ‘이주자’(Migrants)를 발표했다.

총 8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온 자신의 삶과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자라면서 겪었던 정체성 혼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록곡 중 ‘스틱 온 미’(Stick on me)에서 “누구나 어려움을 겪지만 우리의 약한 감정을 딛고 이를 극복할 때 우리는 함께 자랄 수 있다”는 노랫말은 그가 어린 시절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가졌던 혼란과 갈등을 겪고 난 후의 깨달음을 말한다.


예일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던 계씨는 어릴 때부터 시작한 바이올린으로 주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기회가 많았지만 팝, 재즈, 힙합 등 여러 음악 장르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음악간 접목을 시도해왔다.

앨범의 전곡은 계씨가 직접 작사·작곡은 물론 보컬까지 혼자 소화했다. 계씨는 이번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들에서의 순회공연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6세때 도미한 계씨는 보스턴을 거쳐 어린 시절 대부분을 시애틀에서 보냈다. 이후 예일음대 졸업 후 고등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지내다 연주자 및 작사·작곡가로 전향,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미국 공연 무대에 함께 서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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