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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 연주자 무대 줄줄이

2018-01-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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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조성진·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첼리스트 양정인 등

▶ 독주회^유수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연주회 잇달아

한국이 낳은 세계적 연주자 무대 줄줄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주형기,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이루리, 첼리스트 양정인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의 2018~19 시즌에 초청돼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독주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지난해에 이어 내년 1월22일 카네기홀 메인홀인 아이작스턴홀 무대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쇼팽 없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러시아 레퍼토리로 꾸미는 독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드뷔시의 '영상' 1집 및 전주곡 1권 중 4곡,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한다.


그는 늘 "꿈"으로 꼽았던 카네기홀 데뷔와 베를린 필 협연 무대를 작년 모두 이뤄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네기홀 재초청을 받는게 꿈”이라고 말했던 대로 카네기홀의 재초청을 받게 된 것.

카네기홀의 기획 시리즈 '건반 비르투오소(명연주자)' 중 하나로 초청받은 조성진은 이날 오후 8시

작곡가 국적도 다 다르고, 작품의 사조도 다 달라 곡마다 연주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참신한 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당대 최고의 피아노 거장으로 꼽히는 안드라스 쉬프, 마우리치오 폴리니, 예프게니 키신 등도 이 시리즈에 초청됐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후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신예 피아니스트로서 우뚝 선 조성진은 지난해 카네기홀에서 뉴욕 데뷔 리사이틀 무대를 가졌을 때 표가 매진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주형기 듀오:
또 한명의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로 클래식 코미디의 돌풍을 몰고 온 한국계 영국인 피아니스트 주형기다.

그는 알렉세이 이구데스만과 음악개그 듀오로 활동하며 ‘한국어 욕설’이 난무하는 클래식 퍼포먼스 동영상으로 유튜브 스타가 됐고 ‘망가지는 클래식’ 공연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여러 차례 카네기홀 무대에 섰던 주형기 듀오는 내년 2월11일 오후 7시30분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웃기는 클래식 연주’를 선사한다.

영국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주형기는 스트라빈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로서 유럽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백악관 초청 공연을 포함해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개최된 쇼팽 서거 15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 등에 출연했다. 또한 데이브 브루벡, 다이애나 크롤, 빌리 조엘, 카티아 마리엘 라베크 자매, 제리 리 루이스 등이 참여했던 스미소니언 300주년 기념공연 방송 제작에도 참가했다.

영국 예후디 메뉴힌 음악원을 거쳐 맨하탄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이 연주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곡과 연주를 추구해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 협연:
클리블랜드 음대 겸임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12월24일 오후 7시 아이작스턴홀에서 펼쳐지는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연말 공연에 협연자로 초청됐다.

세계 정상급 현악 오케스트라로 거장 제이미 라레도가 지휘하는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초리랑 린 등 3명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와와 함께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진주는 예원학교 2학년 때인 14세에 미국으로 건너와 클리블랜드 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제이미 라레도를 지도교수로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06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위, 2014년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오벌린 음대와 클리브랜드 음대 등에서 실내악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소재한 클리블랜드 음대는 1920년 설립돼 줄리어드 음대, 신시내티 음대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대학으로 손꼽힌다.

■세계 정상급 콰르텟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이루리와 첼리스트 양정인:
세계 정상급 4중주단에서 활약중인 한인 연주자들이 새 시즌 카네기홀을 찾아온다.

이들 4중주단은 밴프국제현악4중주대회 1위를 차지했고 CBC가 선정한 ‘가장 우수한 30세 이하 클래식 뮤지션 톱30’에 이름을 올린 롤스턴 스트링 콰르텟과 40년 이상의 가장 도전적인 현대음악 앙상블인 크로노스 콰르텟이다.

캐나다 출신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루리가 활동중인 롤스턴 현악 4중주단은 오는 12월11일 오후 7시30분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와 리게티의 현악 4중주 1번, 베토벤 현악 4중주 등을 연주한다.

이루리는 토론토대 음대를 거쳐 미국의 피바디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첼리스트 양정인(미국명 서니 양)과 3인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구성된 크로노스 콰르텟은 내년 2월8일 오후 9시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2013년 첼리스트로 새롭게 크로노스 콰르텟에 합류한 한국인 양정인은 11세에 남아공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한 후 16세에 미국으로 건너와 이스트만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영국 맨체스터의 북부 왕립음악원에서 랄프 커쉬바움을 사사했다.

1973년 미국에서 결성된 크로노스 콰르텟은 현악 4중주단이지만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정통 레퍼토리를 거부하고 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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