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절반가격에…

2018-01-17 (수)
크게 작게

▶ 브로드웨이 주간, 2월4일까지 ‘2-for-1’할인행사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절반가격에…

브로드웨이 주간동안 할인혜택을 볼 수 있는 뮤지컬들인 아나스타샤와 스폰지밥. <사진출처=nycgo.com 사이트>

티켓 한 장 사면 한 장 덤으로
알라딘·라이온 킹 등 히트작·신작 등 19편

뉴욕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들을 반값에 볼 수 있는 ‘브로드웨이 주간’이 찾아왔다. 브로드웨이 주간은 뮤지컬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덤으로 주는 ‘2-for-1’ 보너스를 주는 할인 행사로 매년 연초와 새시즌이 시작되는 가을 두 차례 열린다.

새해 브로드웨이 주간은 16일 시작, 오는 2월4일까지 이어지며 이번 기간에 티켓할인이 되는 작품들은 뮤지컬 ‘알라딘’과 ‘아나스타샤’, ‘뷰티플:캐롤킹’, ‘라이온 킹’, ‘오페라의 유령’, ‘스쿨 오브 락’, ‘위키드’, ‘스폰지밥’, ‘브롱스테일‘, ’헬로 돌리!’ ‘킨키부츠‘ 등 뮤지컬들을 비롯 연극 ‘파리넬리와 왕’(Farinelli and the King), 미국 배우 존 리스고의 원맨쇼 등 모두 19편이다.


브로드웨이 주간 동안 지난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신작부터 수년간 불멸의 히트 뮤지컬까지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웹사이트 www.nycgo.com/broadwayweek

■신작 뮤지컬들
미국 만화 영화의 지존 스폰지밥 네모바지가 신작 뮤지컬로 만들어져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니켈로디언’(Nickelodeon)에서 만들어 전세계 185개국에서 50개 이상의 방영된 스폰지 밥은 그야말로 슈퍼 스타 캐릭터이다.

이야기는 허구의 수중 도시인 비키니 바텀(Bikini Bottom)에서 주연 캐릭터와 그의 친구들의 일상이나 모험에 관한 것이다. 이 작품의 주연은 단연 스폰지밥. 언뜻 보기에는 설거지 하는데 쓰는 스폰지 같이 생겼지만 스폰지밥의 실체는 해양계 생물.

파인애플 모양의 집에서 살면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바다 스폰지 밥과 그의 애완동물 핑핑이, 그의 불가사리 친구 뚱이가, 그리고 모험을 좋아하는 그의 친구 다람이가 핵심 캐릭터로 등장한다.

지난해 3월 맨하탄 44가 브로드허스 극장에서 개막한 아나스타샤(Anastasia)는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로 알려진 아나스타샤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1997년 폭스사에서 만든 유명 애니매이션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아나스타샤’는 러시아 노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의 딸 아나스타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의 생일날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게 되면서 그녀는 마술사 도움을 받아 왕국을 빠져나가지만 기억을 잃게 된다. 러시아 제국이 사라진 이후에도 그녀가 아직 살아 있다는 정보를 들은 정부는 그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데, 그녀를 발견한 사람은 바로 황실의 장교였던 부닌. 부닌은 처음에 그녀를 이용해 막대한 황실 유산을 되찾으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녀가 공주신분임이 확실해지는 순간, 부닌과 사랑에 빠진 아나스타샤는 모든걸 포기하고 도피를 떠난다는 이야기다.


‘헬로 돌리’는 지난해 3월 슈버트 극장(The Shubert Theatre)에 입성한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 뮤지컬로 18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세심하고 사려깊은 성격의 돌리는 뉴욕에서 아주 유명한 중매쟁이. 그녀에게 백만장자이지만 무뚝뚝하고 짠돌이인 호레이스라는 사람이 그의 조카 중매를 위해 돌리를 찾으며 만나게 된다. 돌리는 뉴욕시에서 멀리 떨어진 용커스로 이들을 찾으러 가는데 호레이스 가게에는 20대 후반이 되도록 여자한번 못사겨본 점원 코넬리우스와 18살된 바너비터클이란 총각이 일하고 있고 그들 역시 단조로운 시골 생활에 싫증을 느낄 때 돌리를 만나, 사랑을 찾아 뉴욕으로 떠난다는 이야기다.

■온가족이 즐기는 가족 뮤지컬
이번 브로드웨이 주간에도 라이온 킹을 비롯 많은 뮤지컬들이 할인 대상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작품으로는 알라딘(Aladdin), 스쿨오브락, 라이온 킹, 위키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브로드웨이 흥행작인 알라딘은 역대 디즈니 뮤지컬 중에서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이미 브로드웨이 주간 티켓이 다 팔린 상태다.

불후의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라이온킹 역시 한번은 꼭 볼만한 뉴욕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절대적으로 ‘보는 공연’이라 영어가 약해서 대사 듣기가 거북한 사람들마저도 100%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오즈 땅의 마녀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괴상한 서쪽마녀의 삶과 시간’을 뮤지컬로 옮긴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흥행작이다. 사악한 마녀로 알려진 앨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또한 할리웃 스타 감독이자 스타 배우인 로버트 드니로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된 영화 ‘브롱스테일’을 뮤지컬로 제작한 ‘브롱스테일’(a bronx Tale)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브롱스에서 펼쳐지는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브롱스테일은 9살 때 동네의 마피아 보스인 소니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도 그의 죄를 경찰에 밝히지 않은 대가로 마피아 조직에 들어가게 되는 소년, 칼로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연극들
이번 브로드웨이 주간에는 불면증에 걸린 스페인왕 필립 5세를 잠자게 한 신의 목소리,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파리넬리와 왕’(Farinelli and the King)과 2016년 선거 이후의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그 중심에 매력과 재치로 가득한 사교계 여인인 클로(Chloe)가 정치, 과거, 결혼, 불확실한 미래에 맞선다는 스토리를 담은 ‘파리지앵 우먼’(Parisian woman) 등 화제의 연극들도 있다.

jh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