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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도 아닌데… 겨울철 영유아 위협하는 ‘RSV’

2018-01-16 (화)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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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쌕쌕거리고 기침·구토, 감기와 증상 비슷해

▶ 1세 미만 입원의 주원인, 전염성 높고 사망까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겨울철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RSV는 매우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로 영유아 폐렴,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대개 감기처럼 나타난다.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잘못 생각하기도 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2주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베일러 의과대학은 겨울철 RSV를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베일러 의과대학 분자 바이러스학 및 미생물학과 소아과학 교수 페드로 삐에드라 박사는 “RSV는 영유아, 어린 아동에게는 파급력이 높은 바이러스”라고 말하고 “거의 대부분의 영유아는 2세가 될 때까지 적어도 한번은 걸리며, 대개 평생 동안 재감염된다”고 설명했다.

RSV는 1세 미만 유아가 병원에 입원하는 주된 원인 바이러스이며, 또한 매년 전세계적으로 매년 5세 미만 아동 6만~20만명이 RSV로 사망한다.

겨울철에 유행하기 쉬운 바이러스로 전염성도 매우 높다. 또한 고령의 노인에게도 위험하며, 노인 호흡기 사망원인으로 독감에 이어 2번째 원인이다. 영유아가 응급실로 오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증상은 쌕쌕거리는 빠른 호흡(호흡곤란), 기침, 잘 먹지 않고 기침할 때 토하기도 하며, 특히 뭔가 먹으려고 할 때 호흡이 가빠지는 상태가 흔히 나타난다.

삐에드라 박사에 따르면 RSV와 독감은 혼동하기 쉽다. 또한 아무리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독감을 이겨낼 것이라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RSV에 대해서는 딱히 치료가 없다. 다만 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대증요법을 실시한다.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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