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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증상과 치료·예방

2018-01-09 (화) 박인자 교수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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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증상과 치료·예방

박인자 교수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길이가 약 15㎝다. 직장암은 바로 이 직장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직장암은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 △야채나 과일 등 섬유질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염증성 장 질환 △고령 △대장암의 가족력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과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흔히 보인다. 대변 습관 변화로 변을 참기가 힘들거나 변을 본 후 곧장 다시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암이 진행되면 통증도 생긴다.

암이 진행하는 경우 직장 주변에 있는 전립선·방광 등에 침범돼 아랫배 통증이 나타나고 여성의 경우 질 출혈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는 치질 등의 다른 질환과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직장암을 치료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수술이다. 종양으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장을 절제한 후 림프 경로를 광범위하게 잘라낸다. 수술 방법에는 개복·복강경·로봇 등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고 경우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하지 않고 점막 또는 점막하조직 일부에만 국한돼 있는 조기 직장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또는 전이되거나 재발된 경우 치료나 생명 연장을 위해 사용된다. 또 부분적으로 진행된 직장암에서 수술 전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함께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져 재발률을 감소시키곤 한다. 대장암의 위치나 크기로 인해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 어렵다면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범위를 줄여줌으로써 항문을 살리는 경우도 있다.

직장암을 예방하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과일·채소 섭취는 늘리는 것이 좋다. 과음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 50세가 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 중 대장암으로 치료 받았던 경험이 있는 경우는 40대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인자 교수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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