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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골절과 치료

2018-01-09 (화) 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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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골절과 치료

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필자가 내과 레지던트로 노인의학과를 진료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 노인의학과 교수님이 65세 이상의 환자들은 모두 풋볼선수들처럼 헬멧에 두꺼운 안전장치 옷을 입혀야 된다는 농담을 하셨다.

노인들이 넘어지면서 생기는 골반골절 및 대퇴부골절, 그리고 척추의 골절로 인해 건강했던 사람이 그때부터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운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몸의 근육들이 퇴화 되고, 더 나아가 욕창이 생기기도 하며, 폐렴도 걸리게 된다. 결국 감염으로 입원해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폐렴이 악화되어 호흡곤란이 오게 되고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하게 되기도 하며, 더 나아가 사망에까지 이르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이 골반 및 대퇴부골절과 척추골절이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2005년 한 해 2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70억달러의 의료비가 쓰였다고 예측되고 있다. 모든 낙상으로 인한 골절 중에 65세 여성이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골절을 당한 65세 이상의 여성들이 골절에 쓰이는 총 의료비의 89%를 지출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낙상으로 인해 골절상을 입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여성이다보니 노인층의 여성들은 2년에 한 번씩 골다공증 검사를 하라고 권장하는 것이며 골다공증이 발견되면 골다공증 치료약을 복용하라고 강력히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근래에 메디케어를 가지고 있는 환자 중에서 골반골절이 생긴 환자를 조사해 보니 오직 19%만 골다공증약의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나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골절이 있은 후에도 오직 21%만이 골다공증약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나왔다.

2007년 골다공증 치료약의 임상실험을 보면 Zoledronic acid이라는 골다공증 주사를 한 번만 맞았다고 하더라도 주사 후 2년 동안 골절이 되는 확률이 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에 비해 35%나 감소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환자에서 치료를 받지않아 골절이 되어 고생을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노인 여성에서 아주 중요한 골다공증, 제대로된 치료를 해서 건강한 내일을 유지하기 바란다.

문의 (213) 674-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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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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