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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부드럽게 서정적으로… 뉴욕필 신년음악회

2018-01-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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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일·9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

▶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제프리 칸 지휘

무술년 새해 부드럽게 서정적으로… 뉴욕필 신년음악회

새해를 여는 얍 판 츠베덴 지휘자와 뉴욕 필 단원들<사진=Chris Lee>. 아래 작은 사진은 4일부터 신년음악회를 이끄는 제프리 칸 지휘자.

첼리스트 앨리사 와일러스타인 협연
모차르트.차이코프스키.하이든 교향곡 등 연주

세계적인 관현악단인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은 유명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제프리 칸(Jeffery Kahane)이 지휘하고 차세대 첼리스트 앨리사 와일러스타인이 협연하는 신년음악회로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무술년 새해를 연다.

뉴욕 필은 오는 4~6일과 9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과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Variations on a Rococo Theme), 하이든 교향곡 98번으로 2018년을 시작한다.


지휘자 제프리 칸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거쉬인, 존 아담스 등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뉴욕 필하모닉과 LA 필하모닉, 클리브랜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지휘자 뿐 아니라 솔로 연주자로서의 명성도 지닌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1983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인 그는 애스팬, 카라무어, 모스틀리 모차르트, 라비냐 축제 등 유명 여름음악축제의 인기 아티스트로 각광받았다.연주자로서는 1984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협연으로 뉴욕 필에 데뷔했고 그로부터 19년 뒤인 2003년 지휘자로 뉴욕 필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2015년 6월 모차르트 콘서트를 지휘한 이래 2년반만에 뉴욕 필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현재 실내악 축제인 사라소타 뮤직 페스티발 예술감독이자 서든 캘리포니아 손턴 음대 피아노 교수로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 지휘 뿐 아니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으로 피아노 솔로 연주도 선사한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은 모차르트가 애제자 플로이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목가적이고 서정적이며 다채로운 목관악기의 소리로 풍성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무술년 새해 부드럽게 서정적으로… 뉴욕필 신년음악회

제프리 칸이 지휘하는 신년음악회에서 뉴욕 필과 협연하는 첼리스트 앨리사 와일스타인<사진= Decca/Harald Hoffmann>.


엘가 첼로 협주곡과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음반을 통해 데카 레이블의 간판 첼리스트로 명성을 얻은 첼리스트 앨리사 와일러스타인은 이번 뉴욕 필과의 협연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1876년도에 작곡된 이 곡은 첼로가 지니고 있는 우울하고 애상적인 성격과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서정성이 가장 적절하게 표현되고 있는 명곡으로 노래하는 듯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콘서트의 마지막 곡인 하이든 교향곡 98번은 24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 모차르트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군데군데 모차르트의 느낌을 주는 곡이다. 특히 2악장 아다지오는 젊은 나이에 숨진 모차르트의 죽음을 접한 하이든이 모차르트를 위한 진혼곡으로 만든 악장이다. 연주일정은 4일 오후 7시30분, 5일 오전 11시, 6일 오후 8시, 9일 오후 7시30분이다.

이밖에 뉴욕 필은 드뷔시와 라벨, 사티 등 프랑스 음악부터 슈만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가 협연하는 콘서트(1월 17~20일)와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이네스 협연의 프로코피에프 콘서트(1월25~27일), 뉴욕 필의 새 수장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지명자(Music Director Designate)가 존 루터 아담스와 바그너의 곡을 지휘하는 콘서트(2월14~15일, 17일) 등 신년 음악회를 이어간다.▲웹사이트 www.nyphil.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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