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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대가들 전시회 잇달아

2017-12-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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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메트 뮤지엄 다채로운 기획전 마련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대가들 전시회 잇달아

보물 1875호인 정선의‘정선필 풍악도첩’ 중‘단발령망금강’ <사진제공=메트 뮤지엄>

개념미술·초현실주의·인상파·겸재 정선 등
전세계 다양한 장르 거장 작품 뉴욕서 선봬

2018년 새해를 맞아 뉴욕 메트폴리탄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미술품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애완견을 의인화하여 연출한 사진작가로 유명하고 개념미술, 비디오 작업으로 잘 알려진 윌리엄 웨그만과 뉴욕 업스테이트 캐츠킬과 허드슨 강파를 창시한 미국의 낭만파 풍경화가 토마스 콜, 초현실주의 작가 조셉 코넬. 프랑스 인상파화가 모네, 조선회화의 대가 겸재 정선 등 전세계 대가들의 그림들이 뉴욕을 찾아온다.


■윌리엄 웨그만과 캘리포니아 개념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Before/On/After: William Wegman and California Conceptualism, 1월17일~7월15일) 전시회
1960년대부터 시작한 개념미술, 비디오 작업과 함께 화가, 저자, 사진가로서 활발히 할동하고 있는 윌리엄 웨그만은 개를 다양한 포즈와 의상으로. 연출시켜 사진에 담아. 많은 화제를 모은 작가이다.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 개에 얽힌 이야기를 사진과 비디오로 보여준다.

■ 깃털의 새들: 조셉 코넬의 후안 그리스 헌정 작품전(Birds of a Feather: Joseph Cornell’s Homage to Juan Gris, 1월23일~4월15일)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대가들 전시회 잇달아

상자안에 버려진 물건들을 콜라주하는 작업으로 유명한 조셉 코넬은 미국의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1930년대 중반부터 코넬은 버려진 사물들인 거울, 사진, 지도, 낡은 책, 파이프, 천체지도, 호텔 카드, 색칠한 종이 등을 혼용하여 상자 안에 배열한 후 상자 앞에 유리를 씌웠다.
상자 안에 집, 가족, 어린 시절 등을 담아낸 코넬은 르네상스시대의 그림과 19세기 미국 예술가들의 그림을 상자 안에 넣기도 했다.

메트 뮤지엄에서 전시될 코넬의 작품들은 코넬이 맨하탄 시드니 재니스 갤러리를 드나들면서 발견한 에스파냐의 화가로 피카소, G.브라크 등과 함께 큐비즘(입체파) 운동을 추진했던 후안 그리스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들이다.

■토마스 콜의 여행: 대서양 횡단(Thomas Cole’s Journey: Atlantic Crossings, 1월30일~5월13일)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대가들 전시회 잇달아

영국 출신의 19세기 미국 풍경화가 토마스 콜의 깊이 있는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1918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오하이오에 정착했던 그는 후에 펜실베니아 미술 학교를 거쳐서 1825년에는 뉴욕으로 진입, 뉴욕 업스테이트 허드슨 밸리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화폭에 담아냈다. 후에 그는 이탈리아에 가서 풍경화를 그리기도 했는데, 허드슨 밸리의 캣츠킬에서 결혼해 죽을때까지 허드슨강 기슭에서 풍경화 작업을 해 허드슨강 미술가로 잘 알려져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미국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레온 골럽: 원시 신경전(Leon Golub: Raw Nerve, 2월6일~5월27일)
폭력에 저항하고 사회 전반의 모순과 불합리를 고발한 미국의 화가 레온 골럽의 작품전이 메트 뮤지엄 산하 현대 미술관 메트 브루어 미술관에서 2월6일부터 5월27일까지 열린다. 골럽은 베트남에서 북아일랜드, 이라크까지 고문과 학살로 얼룩진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캔버스에 담았냈던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잔인한 심리를 포착하고 있다.

■‘금강산: 한국미술속의 기행과 향수‘(Diamond Mountains: Travel and Nostalgia in Korean Art) 전시회(2월7일~5월20일)
18세기 조선회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걸작을 비롯 조선시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수려한 금강산을 진경산수화풍으로 묘사한 그림들이 2월7일~5월20일까지 메트 뮤지엄에서 전시된다.


메트 뮤지엄 한국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해를 맞아 열리는 특별전이다.

메트 뮤지엄 2층 한국관(Gallery 233)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보물 1875호인 정선의 ‘정선필 풍악도첩’(국립중앙박물관 소장)중 금강내산총도, 단발령망금강, 불정대, 백천교, 해산정, 총석정을 비롯 19세기 금강산 작품으로 정선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도암 신학권의 금강내산전도, 고암 이응노 화백의 정양사망금강, 신장식의 ‘금강산 천화대의 빛’, 소산 박대성의 금강산 구룡폭포 등 정선 이후 19세기~20세기 초, 일제 강점기를 포함해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묘사된 금강산 그림들을 접할 수 있다.

■파리에서 프로방스에 이르는 공원과 정원들(Public Parks, Private Gardens: Paris to Provence, 3월12일~7월29일)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대가들 전시회 잇달아

모네의 작품‘몽소 공원’. 파리 개선문 북동쪽에 자리한 몽소 공원은 모네를 비롯한 많은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 그리던 장소이다. <사진제공=메트 뮤지엄>


대표적인 프랑스 인상파 화가 모네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정원의 풍경들 처럼 파리에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이르는 잘 가꿔진 공원과 정원내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인상파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여유로운 중산층의 생활상과 함께 밝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문의 212-535-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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