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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음악과 몸짓으로 표현

2017-11-29 (수)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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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후원, 창작무용극‘어머니’

▶ 극단 서든인라이튼먼트, 30일∼내달 3일 공연

‘분단의 아픔’음악과 몸짓으로  표현

창작 무용극 ‘어머니’ 홍보차 27일 본보를 방문한 안무가 윤혜정씨(왼쪽부터), 배우 송진아씨와 김재권씨, 연출을 맡은 김은희 SET 대표.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분단 국가의 현실을 엄마와 아들의 이별을 통해 음악과 무용으로 뉴요커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인 비영리 극단 ‘서든인라이튼먼트(SET·대표 김은희)’가 이달 30일부터 12월3일까지 맨하탄의 뉴시티 극장(155 First Ave.)에서 한국일보 후원으로 한국의 극단 큰곰자리와 함께 남북한의 70년 분단 현실을 그린 창작 무용극 ‘어머니(Mother)’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 연출을 맡은 김은희 SET 대표는 27일 본보를 방문해 “유명한 희곡들도 많지만 남북 분단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 한 켠에 품고 있는 주제”라며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음악과 몸짓으로 분단으로 인한 이산 가족들이 겪을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 ‘어머니’는 6.25 전쟁 당시 헤어져 각각 남북한에 떨어져있는 엄마와 아들의 생이별을 통해 전쟁의 참담함과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이산가족의 고통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안무가 윤혜정씨는 “이 연극은 특별한 대사 없이 음악과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스토리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무를 구상했다”며 “최대한 구체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까지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1997년 비영리단체로 발족된 SET는 그동안 ‘님의 침묵’, ‘49재’, ‘비무장 지대를 넘어’ 등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다룬 다양한 창작극을 무대에 올려왔다.

이번 공연은 11월30일~12월2일은 오후 8시, 12월3일은 오후 5시에 열린다. 티켓은 일반 20달러, 학생과 노인은 15달러다. 예약 및 한국어 문의는 917-207-0821로 하면 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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