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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무용·음악으로 풀어낸 이산가족문제

2017-1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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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후원 극단 SET ‘어머니’공연

▶ 30일∼내달3일 맨하탄 뉴시티 극장

영상·무용·음악으로 풀어낸 이산가족문제
영상·무용·음악으로 풀어낸 이산가족문제

한인 비영리극단 '서든인라이튼먼트'(SET·대표 김은희)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아 한국일보 후원으로 남북이산가족문제를 다룬 무용극 ‘어머니’(Mother)를 이달 30일부터 12월3일까지 맨하탄 뉴시티 극장(Theater for the New City)에서 공연한다.

한국의 극단 큰곰자리와 함께 선보이는 ‘어머니’는 한반도 분단과 3년간의 6.25 동족상잔이 잉태한 비극적 산물로서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남북이산가족문제를 영상과 무용, 음악으로 풀어낸다.

남과 북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고 더욱이 소식조차 전달하지 못한 채 단절의 삶을 살아가는 남북이산가족문제의 심각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전쟁 때 헤어진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 어린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이사도 못 가고 평생 같은 집에서 기다리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생사확인도 안되고 이산가족 상봉 때도 찾아보았으나 어디서도 찾을 길이 없다. 아들을 그리워하며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갖고 기다리고 기다린다.

어머니는 일제강점, 강제징용, 정신대, 독립운동, 해방, 6.25, 4.19, 군부독재, 5.18등 수많은 국난을 겪어 오면서 견뎌내며 깊은 내면의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살아 왔다.
무대 위의 아들은 엄마를 찾아 돌아오는 엄마의 기억 속의 아들이다.

극단SET은 지난 1997년 맨하탄에 있는 뉴욕한인회관에서 비영리 극단으로 발족돼 그 동안 창립 작품인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에서 님의 이미지만을 골라 재구성한 시극 ‘님 (NIM)’ 공연과 함께 ‘49재 (49 DAYS AFTER DEATH)’ 그리고 단군신화를 다룬 ‘태 (THE UMBILICAL CORD)’ 또 ‘고기의 업(FISHING IN A DRY SWAMP)’,‘사진신부의 꿈’(Dreams of A Picture Bride), 7번 전철 (The #7 Train), 길(The Road), ‘비무장지대를 넘어’(Beyond The DMZ) 등을 발표하면서,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전통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출연배우 송진아(엄마 역), 김재권(아들 역), 연출 및 예술감독 김은희. 안무 윤혜정, 조명 수잔 햄버거, 무대 세트 김정희, 의상 김태순, 영상 김창종. 사운드 노범수 및 강석훈, 무대감독 김병애, 프로젝트 관리 신혜지 등이 참여한다. 공연시간은 11월30일~12월3일 목~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5시, 티켓가격은 일반 20달러, 학생 및 노인 15달러.

▲장소 Theater for the New City / Johnson Theater, 155 First Avenue, NYC ▲예약 문의 212-254-1109 (영어)/917-207-0821 (한국어)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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