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들의 교두보 역할 최선”
2017-11-08 (수)
김소영 기자
“중견 음악인 공연기획·홍보 적극”
첼리스트 양성원 카네기홀공연 마련
지난 30여년간 뉴욕에서 한인 신예 음악가들의 뉴욕 데뷔 무대를 도와온 ‘한국음악재단(KMF)’을 새로 이끌어갈 리더로 김경희(사진) 회장이 임명됐다.
지난달 본격적인 재단 재정비와 계획 수립에 돌입한 김 회장은 떠오르는 음악가 뿐 아니라 이미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중견 음악가들에 까지 뉴욕 공연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 중이다.
7일 본보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재단 설립에서부터 운영까지 30여년간 물심양면으로 힘써온 이순희 전 회장과 창립 멤버인 김태자 전 세종솔로이스츠 이사장 등 대선배들 덕분에 그동안 재단을 통해 많은 신진 한인 음악인들이 배출됐다”며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한인 음악인들에게 다양한 공연 기회를 주는 재단의 기본 취지는 고수하면서 중견 음악인들의 뉴욕 공연 기획과 홍보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 성과로 내년 5월 카네기홀에서 첼리스트 양성원의 공연을 개최한다. 주로 프랑스를 기반으로 연주 활동을 하며 연세대학교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양성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KMF의 도움을 받아 카네기홀과의 공연을 성사시켰다. 양성원 역시 대학생이던 시절 KMF를 통해 뉴욕 첫 데뷔 무대를 가진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미 기반이 잡힌 한인 음악가들이 뉴욕에서 공연할 때 큰 도움이 필요 없다고 짐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한인사회의 지원과 응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한인 음악가들이 뉴욕의 큰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맨하탄음대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한 김 회장은 뉴욕지역 서울음대 동문들로 구성된 중창단 ‘맨하탄프로싱어즈’를 설립했으며 성악가로도 여러 무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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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