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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진통제’아스피린엔 혈액응고 방지 약효… 수술땐 복용 사실 알려야

2017-11-07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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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이 민간요법으로 이용하던 버드나무 껍질에서 유래됐다는 아스피린은 해열소염진통제로 유명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은 보통 열이 나거나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있을 때 먹게 된다.

그러나 최근 알려진 아스피린의 또 다른 효과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다. 진통제인 아스피린이 심혈관계 질환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바로 아스피린의 대표적인 부작용의 하나를 치료 효과에 이용한 것으로 아스피린이 혈전 생성을 방해하는데 착안한 것이다.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게는 혈전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아스피린은 혈전 생성을 방해해 이들 질환의 재발을 막는 데 쓰인다. 하지만 아스피린의 혈액의 응고를 막는 작용 때문에 출혈 위험성이 있다.

허혈성 심장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인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이러한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려면 본인의 병력, 복용 중인 약물, 출혈 위험성에 대해 먼저 전문의와 상의해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잘 따져봐야 한다.

이러한 두 가지 효과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아스피린의 용법 용량도 다르다. 해열소염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은 성인의 경우 증상에 따라 1회 500~1,500㎎을 1일 2~3회로 비교적 단기간 복용한다. 반면, 심혈관계 질환 치료목적으로 복용하는 아스피린(아스피린프로텍트정, 아스트릭스캡슐 등)은 위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도달한 후 녹아 흡수되도록 만들어진 제제로 보통 1일 1회 75~100㎎을 꾸준히 복용한다.

만약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출혈 가능성이 있는 시술이나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스피린 복용 사실을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출혈 가능성이 있는 처치나 수술 전에 3~7일 정도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고 아스피린의 혈전 생성 억제 효과, 즉 출혈 위험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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