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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농약 많은 사과·딸기·포도·토마토 섭취 , 임신 가능성 낮아진다

2017-1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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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개닉 고집할 필요는 없어”

잔류농약 많은 사과·딸기·포도·토마토 섭취 , 임신 가능성 낮아진다

농약 잔류가 적은 과일 채소 섭취가 임신 가능성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 농약이 높은 채소 과일 섭취는 불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최근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호헤 차바로 박사는 “연구결과 잔류농약 수치가 높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차바로 박사 연구팀은 보스턴에서 불임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325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평가한 결과 하루 한번 잔류 농약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잔류 농약이 적은 농산물로 바꿔 섭취한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79% 증가했으며, 출산 가능성은 88%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또한 잔류 농약이 높은 농산물을 섭취한 여성은 잔류 농약이 적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 여성보다 임신 가능성은 18% 낮았으며, 출산 가능성은 26% 낮았다.

그렇다면 올개닉 농산물을 선택하는 것이 난임 치료에 답이 될까? 차바로 박사는 “반드시 올개닉 농산물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농약 잔류가 낮은 과일과 채소를 굳이 올개닉으로 바꿔 섭취할 필요는 없다는 것.

“농약 잔류가 적은 농산물을 유기농 가격으로 지출하는 것은 돈 낭비”라고 지적한 차바로 박사는 “오렌지나 아보카도 같은 잔류 농약이 적은 음식을 올개닉으로 구입하는 것은 농약 노출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며, 사과나 딸기 같은 농약 잔류가 높은 채소 과일에 대한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 접근법”이라 덧붙였다.

농약 잔류가 높은 농산물로는 시금치, 딸기, 후추, 포도, 케일, 사과, 토마토 등이 있다. 반면 아보카도, 콩류, 양파, 자두, 콜리플라워, 오렌지 등은 잔류 농약 성분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잔류 농약 함유에 대해서는 비영리 환경연구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웹사이트(www.ewg.org)에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잔류농약 성분이 많은 농산물 섭취는 정액의 질을 낮추는 것과도 관련 있다.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를 잘 씻어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급 마켓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이라도 잘 씻어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30일자 미 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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